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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스태그플레이션 경고...50년만 최악의 물가쇼크
세계은행, 스태그플레이션 경고...50년만 최악의 물가쇼크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4.27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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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상품시장 전망 보고서’ 발간
"우크라 전쟁 향후 3년 간 식량과 에너지가격 상승시킬 것"
에너지·식량 비용 낮아지겠지만 2024년 말에도 여전히 높을 것
올해 에너지 가격 50% 상승 전망…밀 가격 40% 이상 올라
세계은행 부총재 “1970년대 이후 가장 큰 상품 쇼크”

[이코노미21 신만호] 세계은행(WorldBank)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자원, 식량가격 급등으로 50년 만에 최악의 물가폭등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이 ‘상품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향후 3년 간 식량과 에너지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세계경제가 1970년대의 저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재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가 1973년 석유 위기 이후 가장 큰 에너지 가격 상승과 2008년 이후 가장 큰 식량, 비료 가격 상승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에너지와 식량 비용이 현재 수준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2024년 말에도 여전히 지난 5년 간 평균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올해 에너지 가격이 5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올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100달러로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며 보고서는 지난해 보다 4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에는 92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5년 평균인 배럴당 60달러를 훨씬 웃돌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유럽 가스 가격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석탄 가격은 80% 이상 폭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밀 가격은 40% 이상 상승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밀 수입에 의존하는 개발도상국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콩 20%, 식용유 29.8%, 닭고기 41.8% 등도 많이 올라 물가압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피터 네이글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상승이 경제적, 인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쳐 전 세계 가정들이 생활비 위기를 느낄 것"이라면서 "특히 소득 대부분을 식량과 에너지에 지출하는 저소득 층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언더미트 질 세계은행 부총재도 "이런 현상은 우리가 1970년대 이후 경험한 가장 큰 상품 쇼크에 해당한다"며 "식량, 연료, 비료 무역의 공급 제약이 급증하면서 충격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전개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를 높이기 시작했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경제성장을 위해 모든 기회를 이용해야 하며 세계경제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21]

사진=세계은행
사진=세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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