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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직원 600억대 횡령...사상 최대 규모
우리은행 직원 600억대 횡령...사상 최대 규모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2.04.28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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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세 차례에 걸쳐 600억원 개인 계좌로 인출
해당 직원 27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수
은행 본점에서 횡령은 이례적…금감원 수시검사 착수

[이코노미21 김창섭] 우리나라 대표적 시중은행인 우리은행에서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금융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7일 내부 감사를 통해 직원의 수 백억원대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은 10년 넘게 우리은행에 재직한 직원으로 기업개선부에서 일하면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600억원을 개인 계좌로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금은 옛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려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으로부터 몰수한 계약금의 일부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은 2010∼2011년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을 주관한 바 있다.

해당 직원은 27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수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 상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고객의 돈을 맡아 관리하는 제1금융권 은행에서 발생했다는 것과 600억원이라는 거액의 횡령규모 등으로 금융당국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전까지 은행 금전사고 규모는 수 십억원 정도였다. 금융권은 이번 우리은행의 횡령규모와 그 행위가 은행 본점에서 이뤄진 점 등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금융당국도 이번 횡령사고의 규모나 방식 등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보고 바로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은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에 방문해 현장 수시검사를 실시하고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의 개편된 검사 체계에 따르면 금융사고, 소비자 보호, 리스크 등 사안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시 검사가 진행된다. [이코노미21]

이번 사건은 고객의 돈을 맡아 관리하는 제1금융권 은행에서 발생했다는 것과 500억원이라는 거액의 횡령규모 등으로 금융당국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우리은행 본점. 사진=이코노미21
이번 사건은 고객의 돈을 맡아 관리하는 제1금융권 은행에서 발생했다는 것과 600억원이라는 거액의 횡령규모 등으로 금융당국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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