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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총부채 비율 5년간 48.5%p↑…G20 평균보다 2.5배 높아
국가총부채 비율 5년간 48.5%p↑…G20 평균보다 2.5배 높아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5.04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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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한국 국가총부채 비율 266.3%
한국 국가총부채비율 G20 평균보다 1.4%p 낮아
G20 평균 코로나19 이후 국가총부채 비율 감소중
한국, 코로나19에도 가계‧기업‧정부부채 모두 증가
가계부채 증가폭 43개국 중 2위

[이코노미21 신만호] 코로나19 이후 G20 국가의 국가총부채 비율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부문에서 부채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총부채는 가계부채, 기업(비금융기업)부채, 정부부채를 합산한 것이다.

특히 가계부채 증가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국제결제은행(BIS)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국가총부채 비율은 266.3%로 G20 평균(267.7%)에 비해 1.4%p 낮았다. 2017년 당시에는 우리나라의 국가총부채 비율이 217.8%로 G20 평균(248.1%)보다 30.3%p 낮았지만 2017년부터 2021년 3분기까지 우리나라의 국가총부채 비율이 G20 평균(19.6%p)보다 약 2.5배 높은 48.5%p 증가하며 격차가 대폭 줄었다.

BIS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총부채 비율은 2017년부터 계속 증가하는데 반해 G20 평균은 코로나19(2020년) 이후 그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G20 국가는 2020년 대비 2021년 3분기 평균 국가총부채 비율이 23.8%p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가계, 기업, 정부 부채 모두 늘면서 평균 국가총부채 비율이 8.1%p 증가하는 등 부채 위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가계부채 증가폭 43개 국가 중 2위로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2017년 89.4%에서 2020년에 100%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3분기 106.7%까지 상승했다. 한국의 2017년 대비 지난해 3분기 가계부채비율 증가폭은 17.3%p로 G20 국가 평균(3%p)보다 약 5.8배 컸다. BIS에 관련 통계가 보고된 43개 국가 중 가계부채비율 증가폭이 10%p를 넘는 국가는 중국(13.5%p), 홍콩(21.6%p), 한국(17.3%p), 태국(11.6%p)등 4개에 불과하며 G20 국가 중에서는 중국과 우리나라뿐이다.

G20 국가의 평균 가계부채비율은 2017년 62.1%에서, 2021년 3분기 65.1%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따라서 한국과 G20간 가계부채비율 격차(한국-G20평균)는 27.3%p에서 41.6%p로 확대됐다.

GDP 대비 기업부채비율은 2017년 92.5%에서 2021년 3분기 113.7%로 21.2%p 증가해 G20 국가 평균과의 격차(한국-G20평균)가 2017년 -4.1%p에서 12.7%p로 역전된 상황이지만 가계부채보다는 상대적으로 그 격차가 작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가계실질소득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계실질소득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전년동분기대비 각각 –1.0%와 –3.1%로 4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계실질소득은 3분기에 5.4%로 반등했지만 이는 코로나19 관련 공적이전소득의 영향이 컸고 2021년 4분기에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고물가 현상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4월 IMF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로 올리고 경제성장률 전망을 2.5%로 내렸다. 여기에 물가 상승 대응을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가계부채 위험도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코노미21]

코로나19 전후 GDP 대비 국가총부채 비율 추이 비교(%). 출처=BIS
코로나19 전후 GDP 대비 국가총부채 비율 추이 비교(%). 출처=B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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