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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봉쇄 등 영향 중국 4월 수출증가율 2년 만에 최저
도시봉쇄 등 영향 중국 4월 수출증가율 2년 만에 최저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2.05.09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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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3.9% 증가…블룸버그 전망치 2.7% 웃돌아
관세청 대변인 “중국 경제는 아직 회복의 여지가 있다”
AFP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 경제 성장을 방해할 것”
장즈웨이 "경제 피해없이 오미크론 억제라는 딜레마 직면“

[이코노미21 김창섭] 중국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도시봉쇄 및 공장폐쇄 등으로 중국의 4월 수출 증가율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권보 등에 따르면 중국의 해관총서(관세청)는 9일 4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대비 3.9% 늘어난 2736억달러(약348조원)라고 밝혔다. 수입은 2225억달러(약283조)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0.1% 감소)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전망치 2.7%를 웃돌았지만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리쿠이원 관세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경제는 아직 회복의 여지가 있다며 ‘긍정적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중국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서 제조업이 위축되고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F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가 경제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경제 활동에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오미크론을 억제할 것인가 하는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팅루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두 달 동안 중국의 수출 증가세는 더 나빠질 수 있다"면서 그 근거로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외부 수요 감소 등을 들었다.

그는 "수출 성장은 지난 몇 분기 동안 중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요소 중 하나였다"며 "하지만 이제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오펑신 ANZ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의 폐쇄와 투입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5일 중공중앙정치국상무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 우리는 인민지상·생명지상으로 외부 유입과 내부 확산을 막고 제로 코로나를 유지해 방역에 있어 중대한 성과를 이뤘다"며 "방역을 느슨하게 하면 대규모 감염과 중증 및 사망이 발생하며 사회·경제 발전과 인민의 생명과 안전, 신체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에 대한 조치를 의심하거나 거부하려는 움직임에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미21]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경제 활동에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오미크론을 억제할 것인가 하는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이코노미21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경제 활동에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오미크론을 억제할 것인가 하는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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