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작년 12월 20개월만 적자 기록
전년동기 22.1억달러보다 적자 폭 확대
[이코노미21 김창섭] 5월에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적자규모가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올해부터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 석유 등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이 4월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영향으로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폭등과 원자재수입이 많이 늘어나 26억6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관세청에 따르면 5월들어 10일까지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60억5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 늘었다. 조업 일수를 반영한 일 평균 수출액은 24억7천만달러로 8.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0.8%), 석유제품(256.3%), 철강제품(27.1%), 자동차부품(13.8%)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20.6%), 무선통신기기(-27.2%), 선박(-3.6%)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97억76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4.7% 늘었다.
품목별로는 원유(53.7%), 반도체(26.3%), 석유제품(46.8%), 가스(52.7%), 기계류(16.2%), 승용차(4.1%), 석탄(220.0%) 등 수입이 급증했다. 원유(30억6200만달러), 가스(8억2400만달러), 석탄(6억5400만달러) 등의 수입액은 45억4천만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7억2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또 올해 5월 1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98억6천만달러로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전년동기대비 누적 무역수지는 79억2400만달러 흑자였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