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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착륙 자신할 수 없다”...자이언트 스탭도 부정 안해
파월 “연착륙 자신할 수 없다”...자이언트 스탭도 부정 안해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5.16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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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이 짊어져야 할 짐 만만치 않아
미국 물가상승 압력 40년래 최고 수준
기준금리 0.75%p 인상 질문에 즉답 피해

[이코노미21 신만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026년 2월까지 다시 미국의 통화 정책을 지휘하게 됐다. 파월은 이전과는 달리 연착륙에 대해 자신할 수 없다며 자이언트 스탭의 가능성마저 부정하지 않았다.

미국 상원은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파월 Fed 의장의 인준안을 큰 표차(찬성 80, 반대 19)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은 앞으로 4년 더 미국의 통화정책을 이끌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파월 의장에 대한 재신임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와 함께 1980년대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 대처 능력에 신뢰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짊어져야 할 짐이 만만치 않다. 지난 11일 발표한 4월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8.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8.1%)를 웃둘았고 다음날 발표된 생산자 물가지수(PPI)마저 전년 동월 대비 11.0%를 기록했다. 미국 물가상승 압력이 4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파월의 대처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파월 의장은 마켓플레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착륙을 달성하는 것은 지금 당장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Fed는 수요는 통제할 수 있지만 공급 쪽에는 손을 쓸 수 없다”며 “현 인플레이션 상황은 공급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지정학 이슈들이 곳곳에 터지고 있어 내년까지 세계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통제하기 힘든 대외적 불확실성에 대한 고충을 토로한 것이다.

이에 파이낸셜타임즈(FT)는 “(파월이) 최근 내놓은 발언 중 가장 비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향후 두 번의 회의에서 0.5%p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전과는 달리 ‘자이언트 스텝’에 대해서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묻는 질문에 "Fed는 들어오는 데이터와 바뀌는 전망에 적응해왔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코노미21]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묻는 질문에 "Fed는 들어오는 데이터와 바뀌는 전망에 적응해왔다"고 즉답을 피했다. 사진=CNN갭쳐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묻는 질문에 "Fed는 들어오는 데이터와 바뀌는 전망에 적응해왔다"고 즉답을 피했다. 사진=CNN갭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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