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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빅스탭’ 발언에 시장 출렁...“3~4개월 물가 불확실”
이창용 ‘빅스탭’ 발언에 시장 출렁...“3~4개월 물가 불확실”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5.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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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빅스텝 필요성이 낮다는 입장에서 선회
2008년 이후 0.5%p 이상 기준금리 올린적 없어

[이코노미21 신만호] 그동안의 입장과 달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빅스탭을 배제할 수 없다는 발언에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이 총재는 16일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롬 파월 Fed 의장이 75bp(0.75%p) 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데이터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물가와 성장이 어떻게 변할지를 조금 더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 달 전 "한국은 빅스텝 필요성이 낮다"고 밝힌 바 있어 시장에 주는 충격이 커졌다. 한국은 콜금리 목표제가 폐지된 2008년 이후 0.5%p 이상 기준금리를 올린 적이 없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날 보다 0.135%p 오른 3.046%로 마감했다. 3년물 국고채 금리가 3%대로 오른 것은 4거래일 만이다.

이 총재의 발언이 나오고 한은은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총재는 빅스텝을 언급한 뒤 한은 관계자에게 "향후 3~4개월의 물가 상황이 불확실하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는 빅스텝과 관련 "5월 금융통화위원회 상황을 보고 7, 8월 경제 상황과 물가 변화 등을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당장 빅스텝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앞으로 물가가 통제수준을 벗어나 급등하면 빅스텝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가 빅스탭을 언급한 것은 미국 연준이 계속해서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최근 기준금리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p 인상했다. 연준은 그동안 금리를 0.25%p씩 조정해 왔고 빅스텝은 22년 만에 처음이다.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까지 예고하고 있다. 연준이 오는 6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75% 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대외적 불확실성에 따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우리가 연착륙을 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이는 사실상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달려 있을 수 있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향후 두 번의 통화정책회의에서 0.5%p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이창용 총재는 16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75bp(0.75%p) 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데이터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16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75bp(0.75%p) 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데이터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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