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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0억위안 규모의 역레포 실시…유동성 공급 유지
중국, 100억위안 규모의 역레포 실시…유동성 공급 유지
  • 양영빈 기자
  • 승인 2022.05.22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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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역레포와 중국의 역레포 성격 달라
중국의 역레포는 연준과는 반대로 유동성을 공급
인민은행 대차재조표의 차변(자산)으로 기입

[이코노미21 양영빈] 중국 인민은행은 19일 은행간 유동성 공급을 위해 100억위안 규모의 역레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자율은 2.1%이다. 이전에 공급한 100억위안 규모의 역레포 만기가 도래하므로 이번 역레포를 통해 100억위안을 공급하면 유동성의 전체 규모는 이전과 동일하게 된다. 이번 역레포는 일반적으로 실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만기가 7일이며 은행이 보유한 국채나 우량 채권을 담보로 받고 은행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형식이다.

 

출처=중국인민은행
출처=중국인민은행

미국 연준 역시 역레포를 사용해 시장 유동성을 조절하는데 미국의 역레포와 중국의 역레포는 성격이 다르다. 미국의 역레포는 연준의 대차대조표의 대변에 즉, 부채로 기입된다. 따라서 미국 연준이 역레포를 하면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게 된다. 그러나 중국의 역레포는 연준과는 반대로 유동성을 공급하게 되며 인민은행 대차재조표의 차변에 즉, 자산으로 기입한다. 역레포, 레포라는 용어에 집착하지 말고 실제 자금의 흐름을 보면 정확한 의미를 포착할 수 있다.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법은 단기적으로는 역레포를 활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MLF를 활용한다. MLF는 중기대출을 위한 것으로 보통 만기는 3개월에서 1년 사이이다. 역레포는 대상이 상업은행에 한정되어 있지만 MLF의 대상은 상업은행과 투자회사, 머니마켓펀드사까지 영역이 확대된다.

역레포와 MLF 이자율은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비용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중국 정책 당국의 통화정책이 완화/긴축 여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최근 1년간 억제해왔던 부동산 시장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금리 인하는 필수적인 정책 중 하나인데 MLF, 역레포 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LPR 금리와 연동되어 있으며 현재 시장은 5월15일 인민은행에서 발표한 신규주택 대출금리 조정에 힘입어 추가로 MLF, 역레포 금리 인하와 더 나아가 LPR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금리인하는 부동산 시장뿐만 아니라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활력을 잃은 취업, 소비, 생산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문제는 유동성 부족이나 고금리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수반되어야 금리 인하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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