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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료품 가격 아시아에서 가장 비싸...세계 4위
한국 식료품 가격 아시아에서 가장 비싸...세계 4위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5.24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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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국가·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 발표
한국, 바나나·사과·오렌지와 감자 가격 세계 1위
소비자가 지출 늘려도 실제로 소비한 규모는 줄어

[이코노미21 임호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곡물가 인상, 잇따른 주요 곡물수출국의 수출금지 등으로 국제 식품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식료품 가격이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국가·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Numbeo)가 공개한 23일 '2022년 식료품 물가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식료품 가격이 아시아에서 가장 비싸고 세계 139개국 중 4번째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식료품 가격이 비싼 나라는 버뮤다, 스위스, 노르웨이 등이다.

넘베오는 과일과 고기, 채소, 쌀 등 19개 식료품 가격을 기준으로 물가지수를 산출하는데 한국은 바나나·사과·오렌지·토마토 같은 과일류와 감자 가격이 세계 1위, 소고기와 쌀 가격이 세계 3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 물가가 상승한 까닭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원인이 한데 엉켜 작용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제 수급 불안정,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한시적 중단, 인도의 밀 수출 중단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곡물용 사료가 오르면 육류 가격도 오르고 이를 원료로 한 가공식품이 오른 등 파생되는 상품들은 모두 영향을 받기에 연관된 상품이 잇따라 오를 수 밖에 없다.

특히 소비자가 지출을 늘려도 실제로 소비한 규모가 줄어든 것도 문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는 식료품·비주류 음료에 월평균 38만8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9% 늘어났다. 그러나 이 기간 물가를 고려한 실질 지출 금액은 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출하는 금액은 늘었는데 물가 변동을 제외하면 실제 소비 규모는 줄었다.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물가가 다른 재화·서비스보다 가격 상승 폭이 큰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4.1% 상승했다. 이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은 3.8%를 기록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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