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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밀 이어 설탕 수출 제한...영향 적어도 물가에 부정적
인도, 밀 이어 설탕 수출 제한...영향 적어도 물가에 부정적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5.26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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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밀·설탕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한 국내 영향 크지 않을 것”
수출제한으로 식량 공급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어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일시 중단, 말레이시아 닭고기 수출 금지

[이코노미21 임호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세계 식량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주요 식품 수출국이 식량안보를 이유로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제 곡물 수급 불안정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도는 이달 들어 밀 수출을 중단한 데 이어 설탕 수출도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당장 인도의 밀·설탕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한 국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인도의 전 세계 밀 수출 비중이 4% 수준으로 작고 국내 밀 재고 보유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 수급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설탕도 우리나라에서 소비하는 대부분의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인도에서 수입하는 설탕 물량은 500톤 규모로 전체 수입 물량의 0.4% 수준이다. 설탕 수입의 90%가량은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들여온다.

그러나 국제 식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식품 관련 수출국들의 수출제한으로 식량 공급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가 식용유의 주원료인 팜유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인도네시아는 제한했던 팜유 수출을 지난 23일부터 재개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말레이시아도 사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닭고기 가격이 치솟자 다음 달 1일부터 닭고기 월 360만 마리를 수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제곡물 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료·식품업체 원료 구매자금 금리인하와 사료곡물 대체 원료 할당물량 증량 등을 조치했다. 또 소비자, 자영업자, 축산농가 등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밀가루 가격안정 사업(546억원), 축산농가 특별사료구매자금(1조1000억원), 식품외식 종합자금 확대(520억원)를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정부는 식료품·외식 등 생활 물가 안정 뿐 아니라 주거·교육비 등 생계비 부담을 낮춰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과제들을 중심으로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이달 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2차관은 "대외 요인이 국내 물가상승 압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원자재와 국제 곡물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주요 곡물 자급기반 구축과 안정적 해외공급망 확보 등 식량안보 강화 노력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21]

방기선 기획재정부 2차관은 "대외 요인이 국내 물가상승 압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원자재와 국제 곡물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주요 곡물 자급기반 구축과 안정적 해외공급망 확보 등 식량안보 강화 노력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기획재정부
방기선 기획재정부 2차관은 "대외 요인이 국내 물가상승 압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원자재와 국제 곡물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주요 곡물 자급기반 구축과 안정적 해외공급망 확보 등 식량안보 강화 노력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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