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6:14 (화)
100개 수출해 번 돈으로 수입품 84개만 구입할 수 있어
100개 수출해 번 돈으로 수입품 84개만 구입할 수 있어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5.27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자개 가격 상승으로 교역조건 사상 최악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 83.78
전년동월대비 11.1% 하락…통계작성 후 최저치

[이코노미21 임호균] 지난달 교역조건이 역대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7일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25.9%)이 수출가격(11.9%)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동월대비 11.1% 하락한 83.78이었다고 밝혔다. 전월대비로는 4.2% 하락했다. 이는 1988년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저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연속 하락세다. 올해 2월(-7.5%)이나 3월(-6.1%)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말한다. 지수가 낮을수록 수출품보다 수입품이 그만큼 더 비싸다는 것이다. 지난달 지수가 83.78이라는 것은 상품 100개를 수출해 번 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이 84개 정도라는 것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지속적으로 국제 유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가지수를 수입물가지수로 나눈 값으로 산출하는데 수입물가지수(가중치 총합 1000)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재료 광산품의 가중치는 280에 이른다. 실제로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2.8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4% 급등했다.

따라서 수입금액지수는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이 내렸으나 광산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올라 전년동월대비 19.4% 상승했다. 특히 석탄 및 석유 제품이 42.5%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5.2% 떨어지며 20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기계·장비(-21.2%)와 석탄·석유 제품(-11.8%) 등의 내림폭이 컸다. [이코노미21]

부산항 신선대 콘테이너 부두광경11. 사진=부산항만공사
부산항 신선대 콘테이너 부두광경11. 사진=부산항만공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