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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력 수요 역대 5월 최고...여름 전력 수급 비상
지난달 전력 수요 역대 5월 최고...여름 전력 수급 비상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6.0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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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이른 무더위 탓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 6만6243MW
통상적으로 전력수요는 5월에 연중 최저

[이코노미21 임호균] 타들어 가는 가뭄에 이른 무더위까지 더해 5월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6만6243MW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4.5%p 늘어난 규모로 5월 집계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상적으로는 전력수요는 5월에 연중 최저치를 보이다가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늘어난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5월부터 증가세가 시작됐다.

가뭄에 무더위가 지속된 탓이다. 지난달 23과 24일은 이틀 연속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았고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날만 8일이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간 지난달 23일에는 전력 공급예비율이 12.4%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일 전력 공급능력은 8만175MW였고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은 8953MW로 1만MW 선을 밑돌았다.

한 달간 일별 최대전력의 평균치를 구한 월평균 최대전력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전력수요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역대책 완화로 전력수요가 회복세를 보인 데다 지속되고 있는 가뭄, 더위까지 겹쳐 전력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상청은 지난달 날씨 장기전망 보고서에서 "6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7~8월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예상해 올 여름 전력 수급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반도에 최악의 폭염이 강타한 2018년 8월에 8만710MW를 기록해 처음으로 8만MW 선을 넘었고 지난해 7월에는 8만1158MW을 기록한 바 있다. [이코노미21]

사진=한국전력거래소
사진=한국전력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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