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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산업관련 대출 1600조 돌파...자영업자 대출 증가폭 커
1분기 산업관련 대출 1600조 돌파...자영업자 대출 증가폭 커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6.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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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2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발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제조업 대출 큰폭 증가
1분기말 산업별대출금 잔액 1644.7조…전기대비 4.0%↑

[이코노미21 신만호]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전체 산업별 대출금이 1600조원을 넘어섰다. 제조업 대출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차질 심화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으로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서비스업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 증가, 방역대책에 따른 손실보상 등 금융지원에 따른 자금 공급으로 대출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1분기말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64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63조9000억원(4.0%) 증가했다. 이는 전분기(50조1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2020년 2분기(69조1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늘어난 것이다.

용도별로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운전자금이 전분기대비 41조9000억원(4.5%) 늘어난 97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2분기(52조1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23조3000억 늘면서 전분기(106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산업별 대출금 추이. 출처=한국은행
산업별 대출금 추이. 출처=한국은행

시설자금은 전분기 대비 22조(3.4%) 늘어난 672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3분기(23조5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85조6000억 늘면서 역대 최고 증가폭을 나타냈다.

제조업 대출은 전분기대비 13조2000억원(3.2%) 늘어난 42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2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8조6000억원(7.2%) 증가했다. 제조업 가운데 화학·의료용 제품(1조2000억원→2조8000억원) 증가폭이 확대됐고 전기장비(-1000억원→1조3000억원), 금속가공제품(-2000억원→9000억원), 기타기계·장비(-1조원→7000억원) 등 대출은 증가로 전환했다.

용도별로 운전자금 대출액은 25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조2000억원 늘었고 시설자금 대출은 169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조원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과 그에 따른 정부 지원금 공급 등으로 자영업자 대출이 많이 늘었다. 서비스업 대출 중 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의 대출금 규모는 333조5000억원으로 이중 예금은행 대출금은 212조3000억원이다. 서비스업 대출금은 전분기에 비해 46.4조원 늘어나 증가폭이 확대됐다. 자영업자가 많이 포함된 부동산업(13.3조원), 도・소매업(11.8조원), 정보통신업(2.7조원), 숙박 및 음식점업(2.5조원)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서비스업 대출 중 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의 대출금 규모는 333조5000억원으로 이중 예금은행 대출금은 212조3000억원이다. 예금은행 대출금 가운데 법인기업 대출이 99조4000억원(46.8%), 자영업자 등 비법인기업은 113조원(53.3%)이다.

여기에 집계가 되지 않는 비은행예금기관의 자영업자 대출을 포함하면 실제 자영업자 대출은 113조원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107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6조4000억원(4.5%)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61조7000억원(17.7%)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대출 중 부동산업이 상업용 부동산 투자로 전분기대비 13조3000억원 증가한 346조원으로 집계됐다.

용도별로 운전자금은 전분기대비 29조9000억원 늘어난 62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시설자금은 16조5000억원 늘어난 445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증가폭이 더 커졌다. 예금은행의 경우 전분기대비 28조1000억원(2.5%) 늘어난 116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 등 비예금은행취급기관은 전분기대비 35조8000억원(8.1%) 늘어난 475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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