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6:34 (금)
소비자물가 13년 9개월만에 5% 넘어서…5월 물가상승률 5.4%
소비자물가 13년 9개월만에 5% 넘어서…5월 물가상승률 5.4%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6.03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2022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 5.4%…당분간 5%대 전망
생활물가지수 6.7% 올라…2008년 7월 이후 최대

[이코노미21 신만호]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08년 9월 이후 13년 9개월 만에 5%를 넘어섰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원자재가격 급등까지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5%대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100)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5.4% 상승한 수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대를 넘은 것은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월보다도 0.7% 또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6.7% 올랐으며 2008년 7월 7.1%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출처=통계청
출처=통계청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4.8%, 가공식품 물가는 7.6% 오르는 등 전체 공업제품 물가는 8.3%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0월(9.1%)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서비스물가도 상승세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올랐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외식 물가(7.4%)의 높은 상승률 영향으로 5.1% 상승했다. 이는 1998년 3월 7.6%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농산물이 전년동월대비 0.6% 떨어졌지만 축산물(12.1%)과 수산물(2.7%)이 오르며 전체 농축수산물 물가가 4.2%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요금도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률은 9.6%였다. 전기료와 도시가스 요금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11.0%. 11.0%나 올랐다. 상승도 요금도 2.5% 상승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문제는 당분간 5%대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유행이 다소 완화하면서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차질, 국제 원자재가 상승, 우크라 사태 영향 등으로 물가상승세가 꺽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방역조치 해제로 수요 측면 상승 압력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류 가격과 농축산물 오름세 확대로 공급 측면 상승요인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또 “(물가상승률이) 5%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지금 물가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4.3%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21]

출처=통계청
출처=통계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