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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중앙은행 역할 중요”
이창용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중앙은행 역할 중요”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6.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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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놓쳐 인플레 더욱 확산되면 피해는 더 클 수 있어”

[이코노미21 신만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상승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따라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 등 금융정책의 긴축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한국은행 창립 72주년 기념사’에서 “지금 한국은행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물가상승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파이터(inflation fighter)로서의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이 다시금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중국의 경기둔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속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2~3%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내었을 당시 우리가 다른 나라 중앙은행보다 더 먼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상화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더 이상 우리가 선제적으로 완화정도를 조정해 나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지만 자칫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이 더욱 확산된다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장의 통화정책 운영을 넘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준비에도 소홀할 수 없다”면서 친환경·디지털 전환 가속화, 국제정치의 분열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인구고령화 등에 따른 경제의 구조변화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코노미2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한국은행 창립 72주년 기념사’에서 “지금 한국은행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한국은행 창립 72주년 기념사’에서 “지금 한국은행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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