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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구직자의 33.2% “임금보다 일과 여가 균형이 더 중요”
청년구직자의 33.2% “임금보다 일과 여가 균형이 더 중요”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6.14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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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구직자 10면 중 7명 중소기업 취업 고려
중소기업 취업 고려 이유 ‘빠른 취업 가능’ 47.4%
‘서류-면접 위주의 채용 시스템 부적절하다’ 61.8%

[이코노미21 신만호] 청년들이 구직 시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년구직자 10면 중 7명은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5월19일~25일 청년(만18~34세) 구직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년구직자 10명 중 7명(73.4%)은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연령이 높을수록(30대 이상 79.4%), 근로경험이 있을수록(82.8%) 중소기업으로의 취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청년들이 구직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1순위)으로는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33.2%)을 꼽았으며 ‘임금만족도’(22.2%), ‘건강한 조직문화, 사내 분위기’(15.0%)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보다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과 ‘건강한 조직문화, 사내분위기’는 각각 5.3%p, 2.1%p 증가했으나 ‘임금만족도’는 3.7%p 하락했다. 임금 보다 개인 여가 시간 확보, 건강한 대인관계를 중시하는 모습이 더욱 두드러졌다.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 가장 큰 이유로는 ‘취업 여건을 고려해 희망 직종에 빠른 취업이 가능함’(47.4%)을 꼽았다. 구직을 준비하는 방식으로 ‘직무 관련 자격 취득을 위한 시험 준비’(75.4%)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인턴십 등 경력개발’(36.2%)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청년 구직자들은 기업 이름보다 원하는 직종에 빨리 취업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기계발과 커리어를 추구하는 MZ세대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채용 방식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공정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징이 드러났다.

조사대상 청년구직자의 61.8%는 현재 서류-면접 위주의 채용 시스템이 부적절하다고 응답했으며 적절하다고 응답(38.2%)한 구직자의 1.6배에 달했다. 서류-면접 위주의 채용 시스템이 부적절하다고 느낀 가장 큰 이유로 ‘직무와 무관한 질문이나 미숙련 면접관이 심사하는 등 면접 방식의 불합리함’(46.3%)을 꼽았다. 다음으로 ‘평가 방식을 알리지 않는 등 평가방식이 불공정함’(24.7%), ‘불합격/합격 공지 방식이 적절치 않음’(14.4%)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채용 절차 단계로 ‘대면 면접’(37.7%)을 꼽았으며 ‘서류단계’(33.6%), ‘필기시험’(16.3%)이 뒤를 이었다. 또 청년구직자는 선택한 채용 절차와 관계없이 응답자들은 ‘회사마다 방식이 상이해서’(39.3%) 채용 절차가 어렵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청년 구직자들은 명확한 직무정보 제공, 채용기준 제시 등을 원하고 있으나 이런 채용이 잘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21]

지난해보다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과 ‘건강한 조직문화, 사내분위기’는 각각 5.3%p, 2.1%p 증가했다. 사진=이코노미21
지난해보다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과 ‘건강한 조직문화, 사내분위기’는 각각 5.3%p, 2.1%p 증가했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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