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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월 물가상승률 8.4%...41년 만에 최고치
미국 6월 물가상승률 8.4%...41년 만에 최고치
  • 양영빈 기자
  • 승인 2022.06.15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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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지수 3.52%, 다우 지수 2.73% 하락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은 6.0%
소비자심리지수 50.2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아

[이코노미21 양영빈] 6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8.6%를 기록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 수치는 41년만에 최고치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3.52%, 다우 지수는 2.73% 하락하며 물가급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보여주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8.6%(0.3% 포인트 증가)였고 이 수치에서 변동폭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코어) 인플레이션은 6.0%(0.2% 포인트 감소)였다.

 

출처=미국 노동통계국
물가상승률 추이. 출처=미국 노동통계국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미시간 대학에서 발표하는 소비자의 전체적인 소비욕구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이다. 현재 소비자심리지수는 50.2로 통계가 시작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소비자심리지수.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인플레이션 기여도를 항목별로 보면 주택비용(임대료), 음식, 에너지 가격 상승이 두드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에서 러시아 푸틴 발 인플레이션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지만 모든 것을 푸틴의 잘못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원유 가격을 올린 것은 맞지만 정유 마진을 보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정유제품(가솔린, 디젤 등)의 가격 상승폭은 원유 가격 상승폭을 훨씬 웃도는데 이는 판데믹과 탄소배출억제 정책으로 기존 정유 회사의 일상적인 설비 투자가 극도로 축소된 것과 매우 깊은 관계가 있다. 푸틴이 준 영향은 여러 가지 중에서 일부일 뿐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한 연준의 중요한 도구는 금리인상정책이다. 금리인상을 통해 총수요를 감소시켜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는 것인데 최근 총수요를 보면 정점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총수요는 가계의 실제 최종소비금액으로 알 수 있고 가계의 총수요를 뒷받침하는 가계의 순자산 추이를 보면 인플레이션의 향방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다음 그림은 가계의 순자산(파란색)과 총수요(빨간색)를 전년대비 증가율로 나타낸 것이다. 작년 2사분기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함을 알 수 있다. 핵심 인플레이션 쪽은 여전히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지만 총수요가 정점을 통과해 지속적인 감소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가능성이 보인다.

출처=미국 연준 FRED
출처=미국 연준 F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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