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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영향 지난달 ‘경제고통지수’ 21년 만에 최대치
고물가 영향 지난달 ‘경제고통지수’ 21년 만에 최대치
  • 원성연 편집인
  • 승인 2022.06.20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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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값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보여주는 지표
경제고통지수 크게 높아진 것은 최근 물가 급등 때문
정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4.7%로 상향조정
올해 연간 경제고통지수 전망치 7.8...2008년 이후 최대

[이코노미21 원성연] 치솟는 물가 영향으로 지난달 경제고통지수가 5월 기준 21년 만에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것이다.

20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제고통지수는 8.4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5월(9.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포인트 증가해 지난해 12월(2.5포인트)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

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것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 실업률은 3.0%를 기록했다. 경제고통지수는 미국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했다.

경제고통지수가 크게 높아진 것은 최근 물가 급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실업률은 5월 기준으로 2013년(3.0%) 이후 가장 낮았다.

문제는 올해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급등하기 시작한 국제유가를 포함 공급망 불안 등으로 국제원자재 가격마저 들썩이면서 전세계적으로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도 국제 원자재 가격 오름세와 국내 소비 회복세 지속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7%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코로나 확산세가 꺽이고 안정화하면서 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돼 실업률 전망치는 3.1%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경제고통지수는 7.8로 추정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7.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결국 물가 급등 영향으로 5월뿐 아니라 올 한해 국민들을 힘들게 만들 전망이다.

김 의원은 “고물가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원자재 공급원 다변화 등 고물가의 장기화에 대비한 중장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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