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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00원 돌파...외환‧금융시장 ‘비상’
원·달러 환율 1300원 돌파...외환‧금융시장 ‘비상’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6.23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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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원·달러 환율 1300원 넘은 것은 12년 11개월여 만
파월 의장의 경기침체 가능성 발언으로 달러 가치 급등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것도 주요 원인

[이코노미21 신만호]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탭 등 강력한 긴축기조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이로 인한 국제 물가 상승이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29분 경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02.8원으로 130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299원에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1300원을 넘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7월14일(고가기준 1303.0원) 이후 12년 1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의 여파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것도 원화 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연준이 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시사함에 따라 조만간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이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당국도 최근 금융불안 상황에 대해 긴장하는 모습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 태스크포스 2차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긴축이 가속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고 경기침체 우려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시장의 일일점검 체계를 유지하면서 기존 금융리스크 점검 회의를 대응 TF도 확대·개편하는 등 비상 대응 점검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회사의 부실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 자금지원이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코노미21]

이미지=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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