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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7곳 원자재가 상승 반영해 가격인상
기업 10곳 중 7곳 원자재가 상승 반영해 가격인상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6.2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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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전국 570개 기업 대상 설문조사
기업 86% “올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할 것”
물가상승에 대해 ‘가격인상으로 대응’ 61%

[이코노미21 신만호] 올해 원자재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이미 판매 가격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3곳도 올해 안에 가격을 올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69%는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판매가격을 이미 올렸으며 판매 가격을 올리지 않은 기업 중 53%는 올해 안에 가격을 올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최근 물가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달 12일~이달 2일까지 전국 57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응답 350개)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기업의 86%는 올 하반기에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이 각종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얼마나 중요하다고 판단하는지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경기둔화'(27점), '물가상승'(26점) '물류차질 및 지정학적 리스크'(17점) 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가격 변동 현황 조사에선 모든 응답 기업들이 전년 대비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59.7%는 원재료 가격이 '0~20%' 올랐다고 답했으며 32.2%는 '20~50%' 상승했다고 응답했다. '50% 이상' 올랐다는 응답도 8.1%는 에 달했다.

조사대상 업체의 69%(228곳)는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라 판매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직 판매가격에 미반영했다고 답한 업체는 31%(104곳)로 집계됐다. 판매가격 인상 업체 중에서 가격을 Δ0~20% 올렸다고 답한 업체는 43.1% Δ20~60%는 17.2% Δ60~100%가 7.5% Δ100% 이상은 0.9% Δ미반영은 31.3%였다.

원재료 가격 변동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업체 104곳을 대상으로 연내 인상 계획을 물은 결과 과반인 53%가 올해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가격을 ‘0~20% 올리겠다’고 답한 비율이 31.1%에 달했으며 ‘20~60% 인상’ 13.9%, ‘60~100% 인상’ 7.4%. ‘100% 이상 인상’ 0.8%로 조사됐다. 인상 계획이 없다고 답한 업체는 46.7%로 집계됐다.

대다수 기업들은 올 하반기에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년 상반기 대비 하반기 이후 물가 예상에 대해 Δ매우하락 0% Δ하락 0.6% Δ다소 하락 6.4% Δ변함 없음 7.0% Δ다소 상승 51.6% Δ상승 32.1% Δ매우상승 2.3% 등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에 대해 기업들은 '가격인상'(60.9%)으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고용조정(22.7%)과 신규 투자 축소(22.7%)로 나타났다. 다만 서비스업에서는 '가격인상'(45%)과 함께 '고용조정'(32%)으로 대응하겠다는 응답도 많았다.

한편 지난해 대비 평균임금은 2~5% 정도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인상률이 '2% 미만'으로 낮은 업체들의 73%는 내년에 임금을 인상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설업은 평균임금 인상률이 '2% 미만'과 '5% 이상'인 업체 비중이 각각 39%를 차지했다. 한은은 “건설업의 경우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고 숙련공과 비숙련공 간의 임금 격차가 큰 업종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한국은행 본점.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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