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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오해…데이터 해석 잘못해 오해 발생
연준 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오해…데이터 해석 잘못해 오해 발생
  • 양영빈 기자
  • 승인 2022.06.27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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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대차대자표 크기 잘못된 해석 많아
6월22일 잔고 수치 증가를 양적완화 계속이라고 해석
이는 연준의 결제 시스템을 잘 몰라 나온 오해
6월22일 대차대조표 증가는 3개월전 MBS 매입 반영된 것
연율화한 분기 예상치 계산방법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이코노미21 양영빈] 연준의 양적완화가 드디어 끝나고 6월부터 양적긴축을 시작했다. 연준이 금융정책과 관련해 발표하는 모든 자료는 전세계 투자자들이 집중해서 보고 해석하는 중요한 시장지표들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제는 웬만한 자료들은 연준 홈페이지(FRED)에서 직접 찾아보곤 한다. 금융에 관한 글을 올리는 SNS를 보면 연준의 대차대조표, 인플레이션, 통화량 등에 관한 차트를 올리는 것을 이제는 자주 보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제대로 된 해석이다. 때에 따라서 자료를 잘못 해석하면 불필요한 음모론이나 오해를 하기 십상인데 대표적인 것이 연준의 대차대조표 크기이다. 다음은 최근 연준 대차대조표 크기의 흐름을 나타낸 것이다.

출처=FRED(미국연준)
출처=FRED(미국연준)

그림에서 빨간 점은 6월 1일, 파란 점은 6월 22일을 나타낸다. 6월 1일의 연준 대차대조표 잔고는 8조9150억달러이고 6월 22일 잔고는 8조9343억달러이다.

분명히 6월 1일에 비해서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차트를 보고 SNS에서 의견이 분분했는데 대부분 연준이 6월부터 양적긴축을 한다고 했던 말이 사실은 거짓이었고 실제로는 오히려 양적완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연준의 결제 시스템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나온 오해이다. 특히 연준이 MBS(주택저당증권)를 매입할 때는 매입한 MBS가 대차대조표에 나타나는데 대략 3개월이 소요된다. 6월 22일에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증가한 것은 3개월전 마지막 MBS를 매입한 것이 반영된 것뿐이다. 7월까지 기다리면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연준이 발표하는 자료 중에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다. 최근처럼 금리인상 시기에 인플레이션 발표치는 주가와 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6월에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8.6%이었는데 만약 7월에 발표되는 물가지수가 더 높게 된다면 연준의 금리인상 압력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연준은 뉴욕 연준 외에도 달라스,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등에 지역 연준이 있는데 각 지역 연준도 나름대로 각종 통계치를 발표하곤 한다. 그 중 클리브랜드 연준은 인플레이션 실시간 예측 통계치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보통 소비자 물가지수는 매월 10~13일에 발표를 하는데 클리브랜드 연준은 물가 예상치를 매일 발표하고 있다. 전월대비, 전년대비 물가지수 예상치와 함께 연율화 분기 예상치 세가지를 발표한다.

최근 SNS상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은 연율화 분기 예상치였다.

출처=클리브랜드 연준
출처=클리브랜드 연준

2사분기 물가 예상치를 무려 10.03%로 발표한 것이다. SNS상에서 “7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적어도 100bps는 될 것이다.” 또는 “주식시장은 폭락으로 접어들었다.” 등의 이야기가 나돌았는데 이것도 사실은 연율화한 분기 예상치 계산방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어처구니없는 오해였다.

연율화한 예상치는 우리나라에서 통계치를 작성할 때는 널리 쓰이는 방법은 아니지만 미국 통계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가 한창 진행되던 당시 미국의 2사분기 성장률은 -9.33%였다. 이것을 연율화 한다는 것은 이 수치대로 성장함을 가정했을 때 연말의 성장이 얼마나 될 것인가를 본다는 의미이다. 당시 연율화 한 값은 연말에 -9.33%*3 = -28%였다. 이런 방식의 연율화는 경제에 충격이 왔을 때 왜곡된 전망을 가져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연율화는 경제가 안정적일 때 의미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클리브랜드 연준의 전월대비, 전년대비 예상치를 보면 각각 0.98%, 8.67%로 6월 발표한 것(0.97%, 8.6%) 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연율화한 분기 예상치인 10.03%보다는 한참 낮은 수준이다. 민감한 시기에 연준의 발표치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필요하지만 자료를 잘못 해석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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