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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전세계 인프라에 6000억불 투자...일대일로 견제 의도
G7, 전세계 인프라에 6000억불 투자...일대일로 견제 의도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6.28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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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 명칭으로 투자
미국 2000억달러, 유럽 3000억유로 투자
백악관 “추가 자금 모으는 방안 추진”
러시아산 금 수입금지, 원유에 가격상한제

[이코노미21 신만호]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전세계 인프라에 6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의 일대일로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또 러시아 금에 대한 수입금지와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PGII)이라는 명칭으로 전세계 인프라에 6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7년까지 전 세계 건물과 네트워크, 보건시스템, 항만·철도, 전력망 등 인프라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000억달러, 유럽은 3000억유로를 투자한다.

인프라 건설 대상은 △아프리카 앙골라 남부 4개주에 20억달러 규모 태양열 발전 사업 △6억달러 규모의 싱가포르-이집트-아프리카-프랑스를 잇는 1만7000㎞ 길이 해저 통신케이블 부설 사업 등이다. 또 △세네갈 다카르 파스퇴르 연구소(IPD)의 코로나19 백신 등 생산 관련 시설 건립비용 1400만달러 △루마니아 차세대 원자력발전소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본설계 관련 1400만달러 △탄소저감 및 전력체계 강화를 위한 동남아시아 스마트 전력 사업에 4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아울러 △여성 고용률과 소득 수준 등을 높이기 위한 세계은행(WB)의 글로벌 보육 인센티브 펀드에 5년간 최대 5000만달러 △아프리카·아시아·남미 지역의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ISP) 및 금융기술기업에 최대 3억3500만달러 △서아프리카 지역 중소기업 성장자금 지원 펀드 1억500만달러 △3억2000만달러 규모의 코트디부아르 보건의료 인프라 향상 등도 포함했다.

백악관은 이번 투자에 대해 “단지 시작일 뿐”이라며 “미국과 G7 파트너들은 뜻이 비슷한 협력국과 다국적 개발은행, 개발금융기관,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추가 자금을 모으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G7은 함께 러시아에서 금 수입을 금지한다고 공표할 것”이라며 ”(금은) 러시아에 수십억달러를 벌게 해주는 중요한 수출자원“이라고 밝혔다.

금은 러시아 2위 수출자원이다. 러시아의 2020년 기준 금 수출액은 190억달러로 전세계 금 수출의 5%, 금 생산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또 미국은 G7 정상들에게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국제적 가격상한을 정하는 안을 제안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각국 정상이 가격상한제의 구체적 방안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으며 합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원유가격상한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의 원유 구매자들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정해진 가격선을 넘는 원유를 사들이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중국은 즉시 반발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G7과 나토 두 정상회의가 중요한 협력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중국을 라이벌이나 심지어 적수로 간주하는 것은 유감스러움 이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코노미21]

G7에서 연설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백악관 공식 페이스북
G7에서 연설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백악관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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