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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등 공공기관 14개 ‘재무위험기관’ 선정
한전 등 공공기관 14개 ‘재무위험기관’ 선정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7.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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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재무위험기관의 부채규모 372.1조원

[이코노미21 임호균] 한전 및 발전자회사 등 공공기관 14개가 ‘재무위험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자원공기업은 완전자본잠식 상태거나 부채비율 30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최상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제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재무위험기관’ 14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고유가, 에너지 믹스 변화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지난해 5.9조원의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발전자회사도 신규발전소 건설 및 신재생에너지 투자확대로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원자재가격 상승 등 경영환경 변화에 당기순이익이 크게 변동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부동산

최상대 차관이 2021년도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대 차관이 2021년도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경기 호조로 당기순이익 실현 중이나 대규모 사업 추진으로 부채 규모가 증가세다. 위원회는 LH에 대해 금 인상 등 대외요인 악화시 대규모 부채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등 재무위험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석유공사, 광해광업공단, 가스공사, 석탄공사 등 자원공기업은 해외투자로 인한 자산손상 및 저수익성 사업구조로 당기순손실 누적돼 완전자본잠식 상태이거나 부채비율 30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 고속철도 등 나머지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손실이 발생해 부채비율이 늘었다.

위원회는 “14개 재무위험기관의 부채 및 자산규모는 전체 350개 공공기관 부채·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큰 기관으로 재무위험기관의 재무 악화는 향후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비율 증가·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재무위험기관의 지난해 부채규모는 372.1조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부채규모의 2/3에 해당(64%)한다. 또 자산규모는 512.5조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자산규모의 절반 이상(53%)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재무위험기관인 한전, 발전6사, 지역난방공사 등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기관 9개와 자원공기업, 철도공사 등 수익성 악화 누적으로 재무구조 전반이 취약한 기관 5개로 구분해 맞춤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수익성 악화기관은 부채증가 추세 완화를 위해 수익성 제고 및 비용구조 분석을 통한 지출 효율화에 집중하고 재무구조 전반 취약기관은 적극적인 부채 감축을 위해 수익성 제고, 지출효율화와 함께 사업구조 조정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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