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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상승률 6.0%...한은 ‘빅스텝’ 가능성 높아져
소비자물가상승률 6.0%...한은 ‘빅스텝’ 가능성 높아져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7.05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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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7개월만에 소비자물가상승률 6%대
유류‧원자재‧식자재 등 대부분 품목 급등
물가상승세 더욱 심화할 가능성 높아

[이코노미21 신만호]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를 넘어섰다. 통화당국이 물가안정을 위해 가용한 수단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통계청은 5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8.22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선으로 올라온 것은 지난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코로나 봉쇄령 등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 및 곡물·원자재 가격 급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유 50.7%, 휘발유 31.4%, 등유 72.1%, 자동차용 LPG 29.1%, 수입쇠고기 27.2%, 닭고기 20.1% 등 유류 및 원자재와 식자재 등 거의 모든 품목이 급등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같은 물가상승세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지속,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증대하는 가운데 전기료, 도시가스요금 인상 등으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4%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높아지고 물가상승압력이 다양한 품목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올리는 빅스탭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외 물가상승 압력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적절히 제어하지 않으면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코노미21]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점검한 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점검한 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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