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11-25 17:16 (금)
7월 미 소비자물가지수를 미리 알 수 있다?...8.67% 전망
7월 미 소비자물가지수를 미리 알 수 있다?...8.67% 전망
  • 양영빈 기자
  • 승인 2022.07.06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클리브랜드 연준의 Nowcasting 이용하면 정확한 예측 가능
Nowcasting은 최근 가격 자료를 취합해 최선의 예측을 한 값
클리브랜드 연준이 제공하는 6월 인플레 예측치는 8.67%

[이코노미21 양영빈]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은 전세계 금융시장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7월 13일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금융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7월 13일 발표되는 6월 CPI가 5월 발표치인 8.6% 보다 크게 되면 주식 시장, 채권 시장에 엄청난 하락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의 노동통계국은 매달 인플레이션을 발표하는데 미국 전역을 32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마다 243개의 상품(서비스 포함)의 가격을 조사한다. 전부 7776(32x243)개의 가격을 조사한다. 이렇게 조사한 가격 자료를 통해 복잡한 통계 처리를 거쳐 매달 인플레이션을 발표한다. 이러한 조사는 개인이나 소규모 기관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을 수준이다.

그런데 다행이도 개인이라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예측을 비교적 쉽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클리브랜드 연준의 실시간 예보(Nowcasting)을 이용하면 그 어떤 기관보다도 정확히 인플레이션을 예측할 수 있다. Nowcasting은 인플레이션 클리브랜드 연준이 최근 가격 자료를 취합해 최선의 예측을 한 값이다. 매일 주어지는 자료를 통해 예측치가 변하기 때문에 예보(Forecasting)보다는 실시간 예보(Nowcasting)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현재 클리브랜드 연준이 제공하는 6월 인플레이션 예측치는 8.67%이다.

 

전월대비

 

Month

CPI

Core CPI

7월-22

0.29%

0.46%

6월-22

0.97%

0.49%

 

전년대비

 

Month

CPI

Core CPI

7월-22

8.44%

5.77%

6월-22

8.67%

5.66%

출처=클리브랜드 연준(Inflation Nowcasting) 7월 1일 예측치

 

전월대비 자료를 통해 보았을 때 6월의 인플레이션은 작년 6월의 전월대비 인플레이션인 0.88%가 빠지고 올해 6월의 전월대비 인플레이션이 새로 들어가게 된다. 클리브랜드 연준의 예측값은 0.97%이므로 6월의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은 8.6%+(0.97%-0.88%)=8.69%가 된다. 소수 둘째 자리를 반올림해 인플레이션을 보면 클리브랜드 연준의 전년대비 예측치 8.7%이 된다. 클리브랜드 연준의 예측이 정확하다면 7월 13일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값은 8.7%가 돼 6월의 8.6%보다 0.1% 높게 될 것이다.

인플레이션 발표 값이 전달보다 높게 된다면 적어도 금융시장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클리브랜드 Nowcasting의 7월 전월대비 예측치는 0.29%이고 이 값이 유지된다는 가정을 하면 7월의 전년대비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8.44%이다. 인플레이션이 6월 예상치인 8.7%에 비해 0.26% 감소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 정도의 인플레이션 감소에 대해 연준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이다.

인플레이션 속도가 조금 완화되었다고 바로 연준이 금리인상 폭을 감소하거나 양적긴축 속도를 늦출 것인가? 현재 시장은 7월 27일 FOMC 회의에서 86%의 확률로 75bps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6월 15일 FOMC 회의에서는 75bps 인상을 했는데 이때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인플레이션 억제였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8%대를 유지한다면 인플레이션 억제가 지상 과제가 된 연준에게는 FOMC 회의 때마다 75bps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을 구할 때 중요한 것은 당월에 발표되는 새로운 전월대비 인플레이션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6월의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이 8.7%이고 7월의 전월대비(MoM) 인플레이션이 0.5%라면 7월의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8.7% + 0.5% = 9.2%가 아니다. 이 값에서 작년 7월의 전월대비 인플레이션을 빼야 한다. 다음 그림에서 보면 앞의 노란색은 빠지고 뒤의 노란색은 더해지게 된다. 아직 예측치가 안 나온 8, 9월을 0.5%라고 가정하면 8, 9월의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은 계속 상승하게 된다. 추가되는 값이 제외되는 값보다 크면 설령 추가되는 값이 음수라도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은 항상 증가한다.

아직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의 결말을 알 수 없고 러시아의 제재 강도가 높아 질수록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더욱 거세진다. 모건스탠리는 최악의 경우 원유가가 배럴당 38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예측을 하고 있다. 현재 배럴당 100 달러 전후인 상태에서 380달러까지 상승하면 우리가 주요소에서 구매하는 휘발유 가격은 리터 당 8000원 수준이 될 수 있다. 전세계 경제의 회복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향후의 시나리오는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불경기가 동시에 발생하는 비상상황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으며 위험자산 투자에 지극히 신중을 기해야 하는 때이다. [이코노미2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