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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저축은행 충분한 대손충당 필요”...전체 PF대출 점검
이복현 “저축은행 충분한 대손충당 필요”...전체 PF대출 점검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7.08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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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상황 양호하나 리스크에도 대비해 달라”
다중채무자에 대한 여신심사, 사후관리 강화해야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체계 강화 필요성 강조

[이코노미21 신만호] 이복현 금감원장이 저축은행의 금융리스크에 대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당부했다. 특히 기업대출과 관련해 전체 PF대출을 대상으로 대손충당금이 적정하게 적립되고 있는지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14개 저축은행 CEO와 간담회를 열고 최근 경제·금융상황과 저축은행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면서 “최근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심화, 통화긴축 가속화로 국내경제가 3고(물가·금리·환율)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저축은행은 주고객층이 신용도와 소득수준이 열위에 있어 경제상황 악화가 지속되면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저축은행의 BIS비율 제고와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경영건전성 관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최근 3년간 저축은행 총자산이 연평균 20%나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BIS비율이 하락추세에 있으므로 과도한 자산증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영계획을 재점검하고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라 자본확충을 고려할 것”을 요청하면서 대출자산별 위험수준, 예상손실에 맞는 자체 적립기준을 마련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할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현재 저축은행의 유동성 상황은 양호한 수준이나 유동성 리스크에도 대비해 줄 것”을 요청하고 “수신확대 과정에서 퇴직연금 등 특정상품 예금이 크게 증가하고 만기집중 등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수신구조를 다변화하고 예외적인 유동성 경색 상황에 대비해 기존 비상 자금조달 계획도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 원장은 다중채무자, 부동산 관련 금융 등 고위험 대출의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조하면서 “가계대출에서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대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다중채무자에 대한 여신심사,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부실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

기업대출에서는 부동산 관련 업종의 대출 쏠림현상, PF대출의 사업 리스크 확대를 우려하며 “업종별 한도관리를 강화하고 전체 PF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후 리스크에 상응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할 것”을 주문하면서 전체 PF대출을 대상으로 대손충당금이 적정하게 적립되고 있는지 중점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일부 대출모집인의 서류 위·변조를 통한 불법 사업자 주택담보대출과 거액 횡령사고가 발생한 점을 지적하며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체계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대출심사 및 자금용도외 유용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을 요청하고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TF에서 마련 중인 내부통제 개선방안에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경제적 취약계층 지원과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금리상승 등으로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예상되므로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이 확대되도록 배려하고 중금리대출이 지속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금리 상승기에 금융소비자가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도 당부했다. [이코노미2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14개 저축은행 CEO와 간담회를 열고 최근 경제·금융상황과 저축은행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14개 저축은행 CEO와 간담회를 열고 최근 경제·금융상황과 저축은행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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