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과 순이익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10%p 증가한 49.1%
[이코노미21 원성연]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며 무한질주하고 있다.
TSMC는 14일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연결기준)이 전년동기대비 43.5% 증가한 5341억대만달러(약 23조468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며 직전분기대비 3.4%, 전년동기대비 43.5% 증가했다.
순이익은 무려 76.4% 급증한 2370억대만달러(약 10조4043억원) 기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10%포인트 증가한 49.1%에 달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고성능 컴퓨팅(HPC) 43%, 스마트폰 38%, 사물인터넷(IoT) 8%, 자동차 5% 등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TSMC의 2분기 매출이 30%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낸 것이다.
TSMC가 사상 최대 실적은 낸 것은 2분기에도 미국 애플의 아이폰13용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대기업의 서버용 첨단 반도체 출하량이 견고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도 수익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
TSMC는 견고한 수요로 인해 올해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이터는 3분기 매출이 198억~206억달러(약 27조 478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에 이어 TSMC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반도체 경기 둔화의 어두운 그림자를 지우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TSMC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올해 회사 실적이 탄탄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낙관적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전 세계적인 경기후퇴 우려로 올 하반기 수요가 감소해 현재와 같은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닛케이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등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구매력이 떨어져 전체적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연결기준으로 2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실적(잠정)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94%, 영업이익은 11.38% 증가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