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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 주장...한국 동참의사 밝혀
옐런,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 주장...한국 동참의사 밝혀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7.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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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교란 및 불공정한 시장왜곡 관행 등 공동대응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협력방안 실행하기로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요청

[이코노미21 신만호] 6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한미재무장관 회의에서 미 측은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실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은 이에 동참의사를 표했다. 또 급변하는 글로벌 외한시장에 대비해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고 공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한・미 재무장관 회의에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선언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맞게 한・미간 경제 협력관계 역시 확대・진화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양국 장관은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원자재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 급속한 통화 긴축의 파급효과 등 양국이 직면한 복합위기 상황을 감안할 때 한・미간 전략적 경제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교란 및 불공정한 시장 왜곡 관행 등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간 더욱 긴밀한 정책공조가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두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양국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재확인하고 상호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러시아 원유에 대해 옐런 장관은 지난 1일 컨퍼런스콜에 이어 가격상한제 실시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한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가격상한제가 국제 유가 및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설계돼야 함을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증가했으나 외환건전성 제도 등에 힘입어 한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은 과거 위기시와 달리 여전히 양호하고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시장 유동성의 급변동, 역내 경제 안보 위험요인에 유의하며 금융유사시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면밀히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두 장관은 외환시장에 관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외환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적절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한・미 양국이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양국 장관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녹색전환 (green transition)’ 지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추 부총리는 한국이 기후변화 대응 재원 조성 노력에 동참 중임을 설명하면서 한국에 사무국을 둔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팬데믹 등 글로벌 보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재원 보강에 옐런 장관이 리더십을 갖고 관련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한국은 지난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발표한 것과 같이 팬데믹 대응 금융중개기금(FIF: 세계은행 내 설치 예정)에 3천만달러를 기여할 것임을 밝혔다. [이코노미21]

한-미 재무장관회의.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한-미 재무장관회의.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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