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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뭄에 양파, 마늘, 보리 생산량 큰 폭 감소
봄 가뭄에 양파, 마늘, 보리 생산량 큰 폭 감소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7.20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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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생산량 119만톤...전년보다 38만1189톤 줄어
마늘 생산량 전년보다 -11.6% 감소한 27만2759톤
보리 생산량 작년보다 -23.3% 감소한 9만8836톤

[이코노미21 임호균] 올해 봄 가뭄 등 기상 악화로 10아르(a: 100㎡에 해당)당 양파와 마늘 생산량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119만5563톤으로 전년(157만6752톤)보다 38만1189톤(-24.2%) 줄었다.

재배면적은 1만7661㏊로 전년(1만8461㏊)보다 4.3% 줄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가격 하락세가 정식기(심는 시기)인 10~12월까지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양파 정식기 평균 가격은 2020년 1㎏당 1277원이었으나 지난해 952원으로 25.5% 하락했다.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양파 재배 면적이 줄어든 것이다.

10a당 생산량은 6770㎏으로 전년의 8541㎏보다 20.7%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통계청으로 이관된 2008년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기록이다. 가뭄 등 피해 발생 증가로 개당 생중량(작물의 개당 무게)이 감소하고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4~5월 강수량은 지난해 214.6㎜에서 올해 62.0㎜로 크게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일조시간은 430.1hr(시간)에서 542.2hr로 늘었다. 이에 따라 개당 생중량은 작년 288g보다 작은 229g으로 나타났다.

마늘 생산량도 27만2759톤으로 전년(30만8532톤)보다 3만5773톤(-11.6%) 감소했다. 마늘 생산량은 2015년(26만6272톤)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재배면적은 전년 마늘가격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2만1999㏊)보다 1.6% 증가한 2만2362㏊로 집계됐다. 다만 10a당 생산량은 1220㎏으로 전년(1402㎏)보다 13.0% 줄었다. 이 또한 통계청에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알이 굵어지는 시기인 4~5월 강수량 부족, 과다한 일조량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보리 생산량은 작년(12만8867톤)보다 3만31톤(-23.3%) 감소한 9만8836톤으로 집계됐다. 계약 수매가격 약세와 밀 등 다른 작물 전환에 따라 재배면적(2만3639㏊)은 전년보다 18.0% 감소했다. 10a당 생산량(418㎏)도 전년보다 6.5% 줄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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