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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경기침체 아냐” vs 서미스 “경기침체 가능성 매우 높아”
옐런 “경기침체 아냐” vs 서미스 “경기침체 가능성 매우 높아”
  • 양영빈 기자
  • 승인 2022.07.27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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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고용시장과 소비 데이터는 경기침체 아님을 보여줘”
2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기록해도 반드시 경기침체는 아냐
서머스, 경기침체 뿐만 아니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높게 봐

[이코노미21 양영빈] 경기침체를 두고 클린턴 정부 시절 재무장관이었던 래리 서머스와 현 재무장관인 재닛 옐런의 장외설전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옐런 장관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고용시장과 소비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고용시장은 4개월 연속 매월 35만명 이상의 신규고용이 일어나고 있으며 실업률은 3.6%선에 머물고 있어 매우 견실한 상태이다. 그러나 옐런은 현재 성장이 둔화되는 과도기에 처한 상태임을 인정했다.

현재 1분기 GDP 성장율은 -1.6%였다. 2분기 성장률은 경제학자들의 예상에 의하면 +0.4%이지만 마이너스 성장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만약 2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이면 경기침체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옐런은 경기침체는 “보통 2개의 연속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이면 경기침체”라고 정의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는 답변을 했다. 옐런은 설사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더라도 반드시 경기침체는 아니며 경기침체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보고 결정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사진=CNBC 캡쳐
재닛 옐런. 사진=CNBC 캡쳐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단순히 2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일 때를 경기침체로 정의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GDP 성장률 외에도 다른 여러 경제적 요인을 보고 경기침체를 결정하기 때문에 옐런의 발언은 NBER의 정의와 부합한다. 옐런은 “경기침체를 반드시 피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표현을 써 인플레이션을 잡으면서 동시에 경제 연착륙을 하려는 시도가 매우 힘든 과제임을 내 비쳤다.

일찌감치 인플레이션을 예측해 냈던 래리 서머스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본다. 현재 상황처럼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낮은 실업이 유지되었던 상황에서 항상 경기침체가 발생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연착륙을 기대하는 것은 경험을 무시하는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서머스는 그동안 줄곧 인플레이션의 결과 경기침체가 예상되며 작년 12월에 이미 바이든 행정부가 경기침체를 막을 기회를 놓쳤다는 주장을 했다. 서머스의 주장은 과거 데이터를 근거로 한 판단이다. 옐런의 다소 자신감 없는 주장과는 달리 서머스는 매우 확신에 찬 어조로 경기침체를 주장한다. 서머스는 경기침체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높게 본다. [이코노미21]

래리 서머스. 사진=트위터
래리 서머스. 사진=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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