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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중고 교원 95% ‘만5세 초등 입학 반대’
유초중고 교원 95% ‘만5세 초등 입학 반대’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8.02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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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긴급설문조사 진행...1만662명 설문 참여
교원 91.1% ‘만5세 자녀 초등 입학시킬 의향 없다’

[이코노미21 임호균] 교육부가 발표한 만5세 초등학교 입학 학제개편안에 대해 전국 유초중고 교원 95%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1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교원 절대다수인 94.7%가 만5세 초등학교 입학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반대’가 무려 89.1%에 달했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5.3%에 불과했다.

조사결과 만5세 초등 입학에 대해 유치원 교원뿐 아니라 초중고 등 모든 교원에서 절대다수가 반대해 이 사안이 유치원 교원들만의 문제가 아님이 확인됐다.

‘만약 선생님이 만5세 아이가 있다면 초등학교에 입학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교원 10명중 9명(91.1%)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 등을 전혀 고려치 않았다’가 82.2%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학령기가 중첩되는데 따른 교사, 교실 확충 등 여건 개선 요인이 고려되지 않았다’ 5.3%, ‘취학 시기가 겹치는 유아의 경우, 진학과 입시, 취업 등에서 부담이 크다’ 4.1%였다.

적절한 초등학교 입학 연령에 대해서는 현행처럼 ‘만6세’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85.2%로 가장 많았다. 오히려 ‘만7세’로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 9.0%로 나타났다. ‘만5세’라는 응답은 4.6%에 그쳤다.

주관식 응답에서 교원들은 “인력양성에 매몰돼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조기 진학이 열려 있는데 왜 일률적으로 적용하는지 무리인 것 같다” 등 우려를 보였다.

교총은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만5세 초등 입학 학제개편안에 대해 “교육현장의 부정적인 정서를 확인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며 “조기 사교육만 초래하고 유아의 행복권을 박탈하는 만5세 초등 입학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3시간 만에 교원 1만662명이 설문에 참여해 교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코노미21]

출처=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출처=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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