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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p 올리면 2년 뒤 집값 2.8% 하락
기준금리 1%p 올리면 2년 뒤 집값 2.8% 하락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8.03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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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주택시장 리스크 평가’ 발표
집값 하락에 미치는 영향 시간 지날수록 더 커
3차 연도 이후에도 집값 떨어뜨리는 쪽으로 영향
주택 하락 위험이 큰 지역은 세종, 대전, 경기 순

[이코노미21 임호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면 2년 뒤 집값은 최대 2.8%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금리 인상이 예상돼 집값 하락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3일 ‘주택시장 리스크 평가’에서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인상할 경우 전국 기준 집값은 기준금리를 유지할 때보다 1차 연도말 0.4~0.7%, 2차 연도말 0.9~2.8%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이 8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동안 총 2%포인트를 인상한게 되는데 이에 따른 집값 영향은 1년 뒤 0.8~1.4%, 2년 뒤 1.8%~5.6%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집값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크다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한다. 김대용 한은 조사국 물가연구팀 차장은 “1차 연도에 비해 2차 연도에 집값 하락 충격이 더 큰 것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이 축적돼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3차 연도 이후에도 집값을 떨어뜨리는 쪽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향후 기준금리가 더 인상되면 주택 가격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도 주목된다. 주택시장의 상방, 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는 가운데 하방 요인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방요인이란 주택 가격 고평가 인식과 금리 상승‧대출 규제 강화 등 차입여건 악화이다. 상방 요인으로는 정부의 보유세 완화, 재건축 등 정비사업 규제 완화 가능성, 신규 공급 부족 등이다.

한은은 특히 주택 가격 하락 위험 정도가 지역별로 다르다고 평가한다. 주택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 또는 최근 크게 가격이 오른 지역에서 주택 하락 위험이 컸다. 주택 하락 위험이 큰 지역은 세종, 대전, 경기 순이다. 반면 광주, 제주 등은 오히려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코노미21]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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