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23:01 (목)
최근 취업자 수 이례적 증가...젊은여성·고령자 증가세 높아
최근 취업자 수 이례적 증가...젊은여성·고령자 증가세 높아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2.08.04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취업자수 전년동월대비 94만1000명 증가
구직자와 기업의 구인이 동시에 늘어 고용 개선돼
올 들어 청년‧고령층 중심 경제활동참가율 높아져
한은 “지금의 높은 증가 속도 유지하긴 어려울 것”

[이코노미21 김창섭] 최근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을 넘어 2015~2019년 추세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로 비대면 서비스업·임시직의 여성 청년층과 고령층 위주로 증가했다. 다만 최근 취업자 수가 생산보다 더 가파르게 늘면서 고용 호조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최근 취업자수 증가에 대한 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94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과거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9개월이 지난 시점의 취업자수 흐름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가파른 증가세라는 평가다.

보고서는 최근 고용이 크게 개선된 배경으로 구직자와 기업의 구인이 동시에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 근거로 올 들어 만 15세 이상 인구 중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의 비중을 뜻하는 경제활동참가율(경활률)이 높아진 점을 그 들었다. 경활률은 통상 노동공급을 측정하는 척도로 사용되는데 올 들어 청년층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20년 1월과 비교해 올해 6월 기준 청년층 경활률은 1.9%p, 고령층은 1.5%p 올랐다. 같은 기간 중심층인 30~59세 경활률은 0.2%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청년층 취업자수의 경우 여성을 중심으로 비대면 서비스업 사무직, 간호사를 포함한 보건복지 전문가, 음식숙박업 임시직 등에서 늘었다. 실제 여성은 올해 상반기 청년층 취업자수 증가분의 67.5%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이는 비대면 경제 활성화, 방역 및 돌봄 인력 확대, 사회적거리두기 종료에 따른 대면소비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는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 생산·현장직, 농림어업직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고령층 취업자 수 증가분에서 생산·현장직 및 농림어업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6.6%에서 2022년 상반기 61.3%로 높아졌다. 다른 연령대의 중소기업 생산·현장직 기피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공공행정·보건복지 초단기 일자리의 증가세는 둔화됐다. 보고서는 “고령층에 대한 일자리 정책의 영향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노동공급과 수요의 동반 확대,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수 증가, 대면서비스업의 점진적 회복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취업자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취업자수 증가세가 생산 대비 가파른 데다 일시적인 대면소비 증가에 따른 전년 대비 기저효과 등을 고려하면 지금의 높은 증가 속도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21]

한국은행 본점. 사진=이코노미21
한국은행 본점. 사진=이코노미2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