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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한일관계에도 한국소주 인기 급상승...판매량 20배 증가
최악의 한일관계에도 한국소주 인기 급상승...판매량 20배 증가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8.09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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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주 인기 비결은 한국 드라마의 인기 영향
일본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도 되살아나고 있어

[이코노미21 신만호] 한일관계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 속에 일본에서 한국소주의 판매량이 코로나19 전에 비해 20배나 상승하는 등 한국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8일 “한일관계가 전후 최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 유행과 함께 소주와 화장품 등 한국 제품이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아사히는 이런 분위기와 다르게 한일관계는 ‘전후 최악’이라는 상반된 분위기에 주목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에서 한국소주 판매량은 2020년부터 급증했다. 진로소주는 아사히에 “일본 내 구체적인 판매량은 비공개지만 코로나19 전인 2018년보다 20배 상승이라는 ‘이상치’가 약 3년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한국소주가 인기 있는 비결로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꼽았다.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가 늘면서 일본 넷플릭스에서는 ‘사랑의 불시착’이나 ‘이태원 클라스’ 등 한국 드라마가 크게 유행했다. 드라마 속 등장 인물이 마시는 ‘녹색 작은 병’에 일본 대중의 관심이 단번에 쏠렸다는 것이다. 특히 아사히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거의 매회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 나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사히는 이번 ‘4차 한류’ 이전에도 한국소주가 일본에서 주목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에는 소주보다 막걸리의 인기가 높았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의 과일소주가 유행하고 있는데 일반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17~18도로 높은 반면 한국의 과일 소주는 13도 정도로 낮아 일본 젊은 층이 접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작년 일본 SNS상에서는 참이슬과 홍차를 섞어 마시는 ‘참이슬⨯홍차’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한국소주와 드라마의 인기로 일본에서는 한국 화장품의 인기도 되살아나고 있다. 아사히는 아모레퍼시픽의 10~20대 타깃 브랜드 ‘에뛰드’에는 평일에도 늘 손님이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한류 콘텐츠의 존재감이 높아지는 배경으로 투자 규모가 크다는 점을 꼽으며 “국내 시장만 보지 않고 세계 규모 판매를 전제해 자금을 투입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이제 한국의 승리 패턴이 되고 있다”면서 “콘텐츠에 의한 한국의 이미지 상승효과를 소주나 화장품 등 한국 제품이 누린다. 실로 따뜻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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