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19 (목)
농식품부, 양돈업계에 “추석 전 돼지 출하 늘려 달라”
농식품부, 양돈업계에 “추석 전 돼지 출하 늘려 달라”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8.11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산 삼겹살 소매가 7월 하순 이후 전년 수준으로 안정
추석 이후 공급 증가‧수요 부진으로 10% 이상 하락 예상

[이코노미21 임호균] 돼지고기 가격이 추석 이후에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무더위로 돼지 출하가 지연돼 도축마릿수가 추석 이후에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수요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추석 전 돼지고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양돈업계에 돼지 출하 확대를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양돈 수급조절협의회’를 열고 추석 전·후 돼지고기 수급 상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팀장은 “무더위로 돼지가 늦게 자란 올해 7월을 제외하면 올해 전반적인 도축량은 역대 최대치인 작년보다도 많았으며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도 전·평년 대비 많았다”고 밝혔다.

다만 사료비 상승, 국제적 인플레이션 및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입 축산물의 수입단가 상승,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식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5~6월 도매가격(생산자 수취가격)은 전년 대비 30%까지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다만 6월 하순 이후에는 전년 대비 5~10% 높은 수준이었으며 이에 따라 국내산 삼겹살 소매가격은 7월 하순 이후 전년 수준으로 안정됐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추석이 있는 8~9월 전망에 대해 “돼지 사육마릿수 증가로 8~9월 돼지 도축마릿수 합계는 평년, 전년 대비 2.7~7.5% 많을 것으로 전망되나 무더위로 돼지 출하가 지연된 결과 도축마릿수는 추석 이후에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추석 이후에는 공급 증가 및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8월보다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소비자 부담 경감과 함께 축산농가의 소득 안정도 중요한 과제”라고 밝히며 추석 전·후 수급 안정을 위해 추석 전 돼지 출하 확대를 비롯한 한돈 농가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추석 전 성수기 동안 출하되는 모든 돼지에 대해 출하에 필요한 각종 수수료를 지원(마리 당 최대 1만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돼지를 출하하는 농가가 추석 이후 농협경제지주에 출하 실적을 제출하면 농협경제지주에서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함께 도축 및 등급판정 결과를 확인해 요건에 맞는 농가에 대해 수수료를 사후 환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농가가 추석 성수기 추가로 돼지를 출하하면 추석 전 가격 상승 압력 완화 및 추석 이후 가격 하락 폭 축소라는 두 가지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국장은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에 소비쿠폰을 국내산 농축산물에 지원해 소비자는 부담없이 한돈을 소비하고 농가는 적정한 가격에 돼지를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농가에 적극 홍보해 높은 도매가격을 받을 수 있는 110kg 이상 돼지는 모두 출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재식 양돈조합장협의회 회장은 정부의 출하 지원계획을 농가에 적극 홍보해 추석 전 출하 가능한 돼지는 모두 출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협경제지주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소비쿠폰에 더해 추석 성수기 기간 전국 하나로마트를 통해 한돈자조금을 활용한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김유용 교수는 “소비자 부담 경감뿐 아니라 전체적인 축산물 수급안정 과제 또한 농식품부에게는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번에 논의된 한돈 출하비용 부담 완화 및 소비촉진 정책이 현장에서 원활히 집행될 수 있도록 농식품부에서 관계 기관‧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코노미21]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 한우, 돼지 도축 수수료를 지원한다. 출처=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 한우, 돼지 도축 수수료를 지원한다. 출처=농림축산식품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