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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중국 성장률 전망치 3.3%→2.8%...첫 2%대 전망
노무라, 중국 성장률 전망치 3.3%→2.8%...첫 2%대 전망
  • 원성연 편집인
  • 승인 2022.08.18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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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전망 주요 투자은행 중 처음
성장률 목표치 5.5% 달성 가능성 없어
6월 말까지 GDP 성장률 2.5% 그쳐
중국 지도부 5.5% 성장에 집착 안해

[이코노미21 원성연] 노무라증권은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2.8%로 하향조정했다.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 중국 성장률을 2%대로 낮춰 잡은 것은 노무라증권이 처음이다.

노무라증권은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이유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7월 중국 거시경제 지표가 큰폭으로 둔화된 것을 꼽았다.

7월 발표된 중국의 거시경제 지표는 더욱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 판매, 산업생산, 투자 모두 둔화했다. 특히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50.2)보다 1.2포인트 하락한 49.0을 기록했다. PMI가 50 이상이면 확장, 이하면 위축을 의미한다. 소폭이기는 하지만 7월 PMI가 다시 50 이하로 떨어져 경기 위축 국면에 들어갔다는 해석이다. 청년실업률도 19.9%까지 올랐다.

중국 경제가 둔화하자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제로코로나 정책 유지에 따른 봉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가 극도로 위축돼 경기가 활성화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5%다. 그러나 이 목표치는 이미 달성 가능성이 없다. 6월 말까지 GDP 성장률은 2.5%였으므로 성장률 목표치 5.5%를 달성하려면 하반기 성장률이 8.5% 정도가 돼야 한다.

5.5%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 상당한 규모의 부양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리커창 총리는 지난 7월 19일 대규모 부양책, 대규모 완화적 통화정책을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또 7월 29일 열린 중앙정치국회의에서도 구체적인 GDP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아 중국 지도부가 5.5% 성장에 집착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었다.

블룸버그가 최근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성장률 컨센서스는 3.8%다. 또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기존 3.3%에서 3.0%로 하향조정했다. 7월 초 4.0%에서 3.3%로 하향조정한 이후 다시 3.0%로 낮추었다. [이코노미21]

인민은행 본점. 사진=위키피디아
인민은행 본점. 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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