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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되는 가계빚...1869조원 사상 최대
우려되는 가계빚...1869조원 사상 최대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8.23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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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2년 2/4분기 가계신용(잠정)’ 발표
부동산 시장 위축에도 주택담보대출 크게 늘어
가계대출 1757.9조...전분기말 대비 1.6조 증가

[이코노미21 신만호] 2분기 가계빚이 1869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90%에 육박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6조4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음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 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판매신용도 크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2년 2/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대비 6조4000억원 늘었다. 2분기 가계신용은 전년동기대비 3.2% 늘었다. 금리인상 등으로 증가폭은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하락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판매신용으로 구성된다.

2분기말 가계대출은 1757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가계대출은 8000억원 감소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 다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확대됐으며 기타대출의 감소폭은 축소됐다.

가계신용. 출처=한국은행
가계신용 추이. 출처=한국은행

판매신용은 111조4000억원으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8000억원)에 비해 4조8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1분기 8조1000억원에서 2분기 8조7000억원으로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기타대출(-8조9000억원→-7조1000억원)은 대출규제와 금리상승으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1분기 4조5000억원 감소에서 2분기 1000억원 감소로 전분기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이어진 데다 기타대출 감소폭이 크게 줄면서 전체적으로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분기 2조5000억원 감소에서 2분기 9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증가 전환됐다. 기타금융기관 등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분기와 비슷했으나 기타대출이 감소 전환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코노미21]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3일 2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3일 2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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