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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 소리가 사라진다”...6월 출생아 작년보다 12.4%↓
“아기 울음 소리가 사라진다”...6월 출생아 작년보다 12.4%↓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8.24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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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출생아 수 1만8830명
월별 기준 역대 두 번째, 6월 기준 최저
2분기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치인 0.75명

[이코노미21 임호균] 6월 출생아 수가 전년동월 대비 1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만7179명 출산에 이어 월별 기준 역대 두번째 최저 기록이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치인 0.75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대비 12.4%(2674명) 감소한 1만8830명을 기록했다. 이는 6월 기준 사상 최저치다. 또 상반기에 월별 출생아 수가 2만명 밑으로 내려간 것도 사상 처음이다. 시도별로는 전년동월에 비해 강원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9961명으로 전년동기보다 6168명(-9.3%) 줄었다. 2분기 기준 처음으로 6만명대가 붕괴된 것이다. 이 또한 전체를 기준으로 할때 지난해 4분기 5만7757명에 이어 두번째로 적은 수치다.

전국 월별 출생 추이. 출처=통계청
전국 월별 출생 추이. 출처=통계청

합계출산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분기 합계 출산율(가임여성 1인당 출산율)은 0.75명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0.82명에서 0.07명 줄었다. 2분기에 0.7명대 합계출산율이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주 출산연령대인 30~34세의 출산율이 크게 하락했다. 30~34세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는 71.1명으로 전년 동분기 78.0명 대비 6.9명 줄었다. 25~29세는 27.7명에서 23.0명으로, 35~39세는 44.1명에서 42.2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2분기 출생아 중 첫째 아이의 비중이 61.7%였다. 작년 2분기에 비해 5.8%p 상승했다. 둘째 비중은 31.3%로 4.5%p 줄었다. 셋째는 7.0%에 그쳤다. 한자녀 출산이 일반화 되고 있는 것이다.

통상 출산율은 1월이 가장 높고 점차 낮아져 12월에 가장 낮았다. 따라서 1분기에 높았던 출산율이 4분기에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 출산율은 이보다 더 낮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0.7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75명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연간 합계출산율과 거의 유사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2분기 합계출산율이 0.82명이었던 지난해 연간 출산율은 0.81명이었다. 2020년엔 2분기에 0.85명, 연간 0.84명을 기록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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