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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3조원 이집트 엘바다 원전 프로젝트 수주
한수원, 3조원 이집트 엘바다 원전 프로젝트 수주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8.26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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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ASE사가 수주한 원전 4기 건설사업
한수원, ‘원전 기자재·터빈 시공 분야’ 맡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의 대규모 원전 수출

[이코노미21 임호균] 한국 원전이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바다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새정부의 원전 수출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5월 윤석열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또한 체코·폴란드 등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상황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한국수력원자력이 25일 약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는 이집트 원자력청이 발주하고 러시아 ASE사가 수주한 엘다바 지역의 1200MW급 원전 4기 건설사업이다. 한수원은 ASE와 25일 11시(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원전 기자재·터빈 시공 분야’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원전 기자재 및 시공업체에 일감 공급 등 원전 생태계 복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수원이 2017년 발주사와 협의를 시작하고 지난해 12월 한수원이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러·우 전쟁, 대러 제재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인해 최종 계약까지 어려움이 많았으나 결국 25일 엘바다 프로젝트의 원전 기자재·터빈 시공 분야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의 대규모 원전 분야 수출로 윤석열 정부의 2030년까지 원전수출 10기 목표 선언 이후 가시화된 수주성과다. 산업부는 향후 체코·폴란드 등 중점 수주대상국에 본격적인 원전수출을 위한 강력한 모멘텀을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아프리카 역내 중심국인 이집트가 최초로 시행하는 원전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으로 UAE 바라카 원전 수주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과로 평가된다. 산업부는 UAE 바라카 원전 협력이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었듯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원전시장에 한국 기업들의 더 많은 진출 기회를 기대했다.

산업부는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국내 원전 업계가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체코·폴란드 등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국가들에 고위급 세일즈 외교 전개, 국가 간 협력사업 연계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등 원전수출 지원을 위한 민관협력 플랫폼을 적극 운영해 가시적인 원전수출 성과를 창출해 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수원은 국내 원전 기자재 업체들의 엘다바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국내 공급사들을 대상으로 오는 9월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코노미21]

한국수력원자력이 엘다바 원전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엘다바 원전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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