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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에도 8월 무역수지 94.7억달러 적자...5개월째 적자
수출 호조에도 8월 무역수지 94.7억달러 적자...5개월째 적자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2.09.0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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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566.7억달러, 수입 661.5억달러
수출·수입액 모두 역대 최대기록 경신
우리나라 올해 상반기 무역액 순위 7위
자동차·석유제품 등 6대 품목 수출 증가
반도체 수출 26개월만에 전년동월비 감소
15개월째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 상회
원유·가스 등 수입액 전년대비 91.8% 증가

[이코노미21 김창섭] 수출 호조에도 지난달 무역수지는 94.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1월~6월) 누적으로는 10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연속으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상회한 결과다. 수입액은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600억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532억달러)비 6.6% 증가한 566.7억달러였다. 수입은 전년동월(516억달러)보다 28.2% 증가한 661.5억달러다. 이에 따라 8월 무역수지는 94.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104억달러 규모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무역 상위 10개국 중 무역흑자는 중국·독일·네덜란드 3개국만 기록했다.

올해 무역수지는 4월(-24억7700만달러), 5월(-16억달러), 6월(-24억8700만달러), 7월(-48억5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수출·수입액 모두 8월까지 역대 최대기록을 각각 경신했으며 무역액도 역대 최고실적인 9603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올해 상반기 무역액 순위는 7위로 뛰어 올라 독일·일본·프랑스 등보다 높은 수출증가세(15.6%)를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수입도 26.3% 증가해 수입 순위는 9위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지난해 8월 최고 실적(531억달러)을 약 30억달러 상회하는 566.7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8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8월 수출이 당시 기준 역대 8월 최고실적을 기록하는 등 기저효과가 높았음에도 올해 8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6.6% 증가했다. 8월 누계 수출액도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비 560억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의 강력한 통화긴축 정책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출은 2020년 11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다만 지난 6월 이후 한 자릿수 수출 증가율이 계속되는 추세다.

8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 백만달러, %). 출처=관세청
8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 백만달러, %). 출처=관세청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석유제품·철강 등 6대 주요 품목은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철강(2.8%, 20개월)과 석유제품(113.6%, 18개월)은 장기간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석유화학·디스플레이·무선통신 등 수출은 글로벌 수요둔화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7.8%)는 신규 CPU 출시 연기 및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저하 등으로 소비자용 IT 수요 둔화, D램·낸드 가격 하락세 등 영향으로 16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기록했음에도 26개월 만에 전년동월비 감소했다.

9대 주요지역 가운데 중국·중남미 등을 제외한 6개 지역 수출이 늘었다. 아세안·미국·EU 등 주요 수출시장과 중동·인도로의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미국 수출은 24개월 연속, 아세안·인도는 18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 등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영향으로 중국·중남미·CIS 수출은 줄었다.

지난달 대규모 에너지 수입 등 영향으로 역대 최대 수입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연속으로 수입증가율(28.2%)이 수출증가율(6.6%)을 상회하며 8월 수지는 94.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600억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에너지·중간재 수입 급증 등 영향으로 높은 수준의 수입액을 기록하고 있다.

8월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185.2억달러로 지난해 8월 수입액(96.6억달러)을 89억달러 가량 상회(91.8%)하는 수치다. 3대 에너지원 가격 모두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폭염 등으로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입이 급증했다. 또 산업생산을 위한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26.1%)와 수산화리튬,니켈-코발트 수산화물 등 배터리 소재·원료가 포함된 정밀화학원료(82.8%) 수입 등이 크게 증가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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