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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기술 도입, 사무직 고령자의 퇴직위험 크게 높여
자동화 기술 도입, 사무직 고령자의 퇴직위험 크게 높여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9.20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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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도입이 고령자 퇴직위험에 미치는 영향 연구’ 발표
새 기술도입 전반적으로 근로자의 퇴직위험 낮춰
그러나 사무직 고령 근로자의 퇴직위험은 3.62배 높여

[이코노미21 신만호] 자동화 기술 도입이나 IT 투자 확대 등이 새로운 기술 도입이 사무직 고령 근로자의 퇴직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종우 한국은행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과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20일 공동발표한 ‘기술도입이 고령자 퇴직위험에 미치는 영향 연구’(BOK 경제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자동화 기술 도입, IT 투자 확대, IT 관련 장비구입 증가 등 기술도입은 전반적으로 근로자의 퇴직위험을 낮추었다. 이는 기술도입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고용유지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50세 이상 고령 근로자의 퇴직위험 하락 폭이 젊은 근로자에 미치지 못해 기술이 근로자에서 상대적으로 덜 우호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인한 고령 근로자의 퇴직위험은 0.88배로 젋은 근로자(0.77배)보다 높았다.

또 직종에 따라 기술도입이 고령 근로자의 퇴직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화 기술도입이 사무직 고령 근로자의 퇴직위험을 3.62배 높였다. 젊은 근로자 대비 1.3배 높았다. 또 IT 관련 장비구입은 고령 근로자의 비자발적 퇴직위험을 1.48배 높였다. 반면 젊은 근로자에게는 영향이 없었다.

이번 연구는 2015년 초 기준 3033개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25~69세 근로자 96만2404명을 대상으로 기업별 기술도입 후 3년간(2015~2017년) 근로자의 고용상황(퇴직 여부)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정 부연구위원은 “인구감소에 대비해 노동력 유지를 위한 정책 수립 시 기술 도입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근로자 연령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새로운 기술 도입 시 고령자의 고용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원인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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