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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10곳 중 6곳 “고금리로 어려움 겪고 있어”
제조업체 10곳 중 6곳 “고금리로 어려움 겪고 있어”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2.09.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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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금리인상의 영향과 기업의 대응실태 조사’ 발표
‘이자부담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로 어려움 겪어 67.6%

[이코노미21 김창섭] 미국이 또 큰 폭의 금리인상을 할 것 예상되는 가운데 고금리의 영향이 실제 기업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기업 307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금리인상의 영향과 기업의 대응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1.2% 고금리로 실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어려움이 매우 많다고 답한 기업은 26.7%였으며 어려움 없다고 답한 기업은 12.7%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은 이자부담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67.6%)가 가장 많았고 설비투자 지연 및 축소’(29.3%), ‘소비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20.7%)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현재 벌어들이는 영업이익과 지출되는 생산·운영비용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감내할 수 있는 기준금리 수준은 ‘2.91%’로 집계됐다. 3.00% 를 꼽은 기업이 41.7% 로 가장 많았으나 현재 금리수준인 2.50%를 꼽은 기업도 23.1%에 달했다. 전체 응답결과의 가중평균값은 2.91%였다.

최근 급등한 원자재가격, 환율 등에 따른 고비용 경제구조 속에서 이자비용 부담까지 떠안은 기업들의 위기감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재 기준금리(2.50%) 수준에서도 시중 대출금리가 56%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3.00% 를 넘어서면 시중금리는 78% 이상 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응답기업의 과반이 지난 1년여 간 2.0%p 오른 기준금리의 인상 속도가 빠르다고 느끼고 있었다. ‘다소 빠르다’(38.4%)매우 빠르다’(19.2%)를 선택한 기업이 다소 느리다’(4.6%), ‘매우 느리다’(1.3%)를 선택한 기업보다 훨씬 많았다.

기업들은 최근 금리인상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38.8%로 가장 많았으며 내년 연말’(17.6%)‘2024년까지’(8.5%) 이어질 것을 전망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금년말까지 지속14.7%, ‘내년초까지 지속20.5%로 집계됐다.

고금리 피해가 현실화됨에도 기업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한 기업은 20.2%에 불과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10곳 중 1곳만이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이 마련 중인 대책은 비용절감 등 비상경영체제 돌입’, ‘고정금리로의 전환’, ‘대출금 상환유예등이었다.

기업들은 최근 금리상황에 대해 금융당국에 바라는 지원책으로 고정금리 전환 지원’(34.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상환유예 연장’(23.5%), ‘금리 속도조절’(22.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코노미21]

금리인상에 따른 기업활동 애로사항(복수응답). 출처=대한상공회의소
금리인상에 따른 기업활동 애로사항(복수응답). 출처=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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