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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GBI 관찰대상국 등재...편입시 60조원 외자 유입 전망
한국, WGBI 관찰대상국 등재...편입시 60조원 외자 유입 전망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2.09.30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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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Russell,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 발표
FTSE Russell은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 자회사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 3월, 9월 두번 발표
레벨2 국가만 WGBI 편입할 수 있어
내년에 레벨 상향 및 WGBI 편입 결정 가능
한국 국채의 WGBI 예상 편입 비중은 2.0~2.5%

[이코노미21 김창섭]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등재됐다. 향후 WGBI 편입시 약 50~60조원의 외국인 국채투자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정부 조달비용 절감 및 국채·외환시장 안정성 강화 효과를 기대했다.

기재부는 30일 “FTSE Russell은 미국 동부 표준시 29일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FTSE: Fixed Income Country Classification Announcement September 2022)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FTSE Russell은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LSEG)의 자회사로 S&P Dow Jones, MSCI, CRSP와 함께 세계 최대 시장지수(market indices) 산출기관 중 하나다.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는 매년 3월, 9월 두 차례 발표하며 FTSE Russell은 이 분류 체계를 토대로 세계국채지수(WGBI) 등 채권지수를 운용한다.

FTSE Russell은 이번 분류에서 한국을 잠재적으로 시장접근성 상향 조정(레벨1→레벨2) 가능성이 있는 관찰대상국(Watch List)으로 분류했다. FTSE Russell은 채권시장 국가분류에서 국가별 시장접근성(market accessibility)을 레벨0~2로 구분하고 있으며 레벨2 국가만 WGBI 편입이 가능하다. 한국은 현재 레벨1이다.

FTSE Russell은 한국 정부가 외국인 국채․통안채 투자 비과세, 외환시장 선진화 방침,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통한 국채 거래 활성화 계획 등을 발표하는 등 그동안 외국인 채권 투자를 저해했던 요인들에 대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레벨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 관찰대상국(Watch List) 등재로 이르면 내년 중 시장접근성 레벨 상향 조정 및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접근성 레벨 상향 조정은 관찰대상국에 최소 6개월 이상 포함된 후 가능하다. FTSE Russell은 내년 3월과 9월 채권시장 국가분류 검토를 통해 한국의 제도개선 성과 등을 평가하고 시장접근성 및 WGBI 편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의 시장접근성 레벨 상향 및 WGBI 편입 결정시 FTSE는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시점과 편입비중의 조정기간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정되는 한국 국채의 WGBI 예상 편입 비중은 2.0~2.5% 수준이며 이는 편입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된다.

FTSE Russell은 미국 동부 표준시 29일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FTSE: Fixed Income Country Classification Announcement September 2022)를 발표했다. 출처=FTSE Russell
FTSE Russell은 미국 동부 표준시 29일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FTSE: Fixed Income Country Classification Announcement September 2022)를 발표했다. 출처=FTSE Russell

 

미국은 44.0%로 비중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 일본 15.0%, 프랑스 7.4%, 이탈리아 6.4%, 스페인 4.3%, 영국 3.9% 순이다.

세계국채지수(WGBI)는 23개 주요국 국채들이 편입돼 있는 선진 채권지수로 추종자금 규모만 2.5조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다. 한국, 인도를 제외한 명목 GDP 10대국 모두 WGBI에 편입된 상태고 중국도 지난해 11월 편입됐다.

한국이 WGBI에 편입될 경우 WGBI 추종자금을 중심으로 약 50~60조원의 외국인 국채 투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 KB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은 최근 국채 발행잔액과 환율 등을 감안해 자금유입 규모를 60~90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기재부는 “외국인 국채 투자 유입에 따른 금리하락으로 연간 약 0.5조원에서 1.1조원의 국채 이자비용이 절감이 기대되는 등 재정건전성 측면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 국채에 대한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게 됨에 따라 국채 및 외환시장의 안정성 강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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