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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 감산 검토에 국제유가 급등...경기침체 우려↑
주요 산유국 감산 검토에 국제유가 급등...경기침체 우려↑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10.04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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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생산량 100만 배럴 이상 감산
WSJ “최대 150만 배럴 감산할 것”
11월 인도분 WTI 가격 5.21% 올라
월가, 배럴당 100달러 재돌파 전망

[이코노미21 임호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 감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OPEC+의 감산이 현실화하면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OPEC+가 5일(한국시간)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하루 평균 생산량을 100만 배럴 이상 줄이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당초 OPEC+ 대면 회의는 내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안이 중대해 직접 만나기로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팬데믹 초기 생산량을 대폭 줄인 OPEC이 이후 조금씩 생산량을 늘려왔다”며 “이번에 대규모 감산을 확정하면 중요한 정책 전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대 150만 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 감산 검토 소식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5.21% 올라 81.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브렌트유도 3일 2.5% 가량 오른 배럴당 87.3달러에 거래됐다.

월가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WTI 가격이 올해 말 95달러, 내년 상반기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가 대규모 감산 카드를 꺼내는 것은 국제유가가 너무 빨리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6월8일 종가 기준 배럴당 114달러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26일에는 83달러로 떨어져 약 27% 급락했다. 주요 산유국 입장에서는 유가가 하락할수록 손해가 커져 유가 방어를 위한 대규모 감산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코노미21]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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