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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방대책 체계 ‘기후재난’에 맞춰 전면 전환
서울시 수방대책 체계 ‘기후재난’에 맞춰 전면 전환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2.10.07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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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성능목표(강우처리목표) 10년 만에 전격 상향
지역별로 정교하게 방재시설 확충해 집중호우 대비
현재 시간당 최대 95mm를 100mm로 올리고
침수취약지역인 강남역 일대는 110mm까지 상향
IoT 등 첨단기술 기반의 ‘지능형 수방시스템’ 구축

[이코노미21 김창섭] 서울시는 6일 “현실로 다가온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수방대책 체계를 ‘기후재난’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인명피해 제로화와 재산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10년 간 총 3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예측이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의 강도와 빈도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치수관리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방재목표와 방재역량을 변화된 여건에 맞게 정교하게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한다.

예측이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는 그 강도와 빈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호우특보는 2021년 3건에서 올해 91건으로 3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폭우 때도 강우 상황이 급변해 15분~30분 만에 비구름대가 생성되는 등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2012년 설정돼 서울 전역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방재성능목표(강우처리목표)’를 10년 만에 전격 상향하고 지역별로 목표치를 세분화하기로 했다. 상향한 방재목표에 맞춰 지역별로 정교하게 방재시설을 확충해 집중호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방재성능목표는 시간당 처리 가능한 강우량 목표로 택지개발, 재개발‧재건축 등을 통한 새로운 도시기반시설 계획을 수립하거나 하수관로, 빗물펌프장 등 방재설비 설계의 기준이 된다.

서울시는 인명피해 제로화와 재산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10년 간 총 3조5000억원을 투입해 5개 분야, 17개 대책을 추진한다.

5개 분야는 ∆강우처리목표 재설정 ∆지역맞춤형 방재시설 확충 ∆대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데이터‧예측 기반 시스템 구축 ∆반지하 거주민 등 침수취약가구 안전 강화 ∆공공‧민간 안전시설 확충 등이다.

서울시는 현재 시간당 최대 95mm를 100mm로 높이고 침수취약지역인 강남역 일대는 110mm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설치되는 모든 방재시설은 시간당 100mm~110mm의 강우를 처리 가능하도록 설계기준이 강화된다.

또한 인력 중심의 기존 수방대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같은 첨단기술 기반의 ‘지능형 수방시스템’을 구축한다. 대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침수취약 도로, 반지하주택 등의 침수상황을 감지기로 감지해 문자 등으로 실시간 대피 경고하는 ‘스마트 경고시스템’과 주거지역에 대한 ‘침수 예‧경보제’를 내년 시범 도입한다.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으로 수방 관련 데이터를 자동 분석‧예측해 실시간 전파하는 ‘AI 기반 수방통합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목표로 반지하 등 침수취약가구에 대한 안전대책도 강화한다. 장애인, 독거노인 같이 긴급대피가 어려운 세대에 1:1 공무원을 지정해 집중호우시 대피와 복구를 돕고 내년 우기 전까지 침수방지시설도 무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맨홀은 연말까지 침수우려지역 1만개소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전 지하철역사 출입구에는 내년 5월까지 차수판(물막이판)을 설치하고 지하주차장 등에 물막이시설 의무설치를 위한 법제화도 추진한다. 또 침수시 물을 퍼내는 양수기를 가까운 곳에서 쉽게 대여할 수 있도록 내년 우기 전까지 1만9000대를 동주민센터 등에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이코노미21]

지난 8월6일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한강대교 주변. 사진=서울시 제공
지난 8월 6일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한강대교 주변.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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