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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에 아파트 매매·경매시장 찬바람
거래절벽에 아파트 매매·경매시장 찬바람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10.07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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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7.7
2019년 6월 17일 조사 이후 최저치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1.7

[이코노미21 임호균] 거래절벽에 따른 매물적체,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가 게속 얼어 붙고 있다. 또한 아파트 거래절벽 현상이 경매시장까지 영향을 끼치며 전국 낙찰률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 주(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7.7을 기록했다. 지난주(78.5)보다 떨어지며 22주 연속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매매수급지수 77.7은 지난 2019년 6월 17일 조사(77.5)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주택거래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방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3으로 조사됐다. 2020년 6월 1일 조사(88.3)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정부가 지난달 21일 세종 이외의 모든 지방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지만 매수심리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특히 대구는 매매수급지수가 71.5까지 내려갔다. 부동산원의 매매수급지수 조사가 시작된 2012년 7월 2일 이래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1.7까지 떨어졌다. 2013년 4월1일 조사(80.9)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수치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2022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412건으로 이 중 49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5.2%로 전월(41.5%)보다 6.3%포인트 하락하면서 2019년 6월(34.6%)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달(85.9%)대비 2.8%포인트 낮아진 83.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으로 지난 5월부터 매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2.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36.5%)대비 14.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낙찰가율 역시 전달(93.7%)보다 4.0%포인트 낮은 89.7%를 기록해 올해 7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지난달보다 1.9명 감소한 4.0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3.8%로 전월(44.0%)보다 10.2%포인트 감소했다. 낙찰가율은 79.7%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3년 8월(78.4%) 이후 9년여만의 최저치다. 평균 응찰 자수는 6.7명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0.7명 늘었다. 인천은 낙찰률(26.5%)과 평균 응찰자 수(3.0명)가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낙찰가율은 80.0%로 지난달보다 2.0%포인트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방 5대 광역시도 낙찰률이 낮아지고 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6.4%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70%대에 머물렀다. 광주는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8.6%포인트 감소하면서 전국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부산(78.3%)은 전월대비 5.2%포인트 감소하면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고 대구(79.5%)와 울산(86.4%)도 전월 대비 하락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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