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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영향 9월 외환보유 197억달러↓...한은 “걱정 없다”
킹달러 영향 9월 외환보유 197억달러↓...한은 “걱정 없다”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2.10.07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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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4167.7억달러
원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달러 매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세계 8위 규모

[이코노미21 이상훈] 지난달 외환당국이 달러화를 시중에 풀면서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197억달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달러다. 전월 말(4364억3000만달러)보다 196억6000만달러 줄어든 수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10월(-274억2000만달러)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한은은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든 배경으로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유로화·파운드화·엔화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9월말 기준 세계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평균적인 가치를 지수화한 미 달러화 지수(DXY)는 112.25로 전월 말의 108.77에 비해 3.2% 상승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으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만에 1400원을 넘어섰다.

이에 외환당국은 떨어지는 원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달러를 내다 팔면서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은은 올 2분기에만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에 154억9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외환 순거래액(매입액-매도액)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9년 3월 이후 최대치다.

한은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세계 8위 규모로 충분한 수준인 만큼 외환위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외환보유액의 절대 규모로 봐도 올해 8월 말 기준 4364억달러로 세계 8위 수준이다. 또 IMF 기준은 신흥국 기준인 만큼 우리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외환보유액이 최근에 감소했지만 외환보유고가 많은 상황을 감안하면 외환위기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외환보유고가 많아져서 4300억달러가 넘는 수준에서 196억달러가 주는 것이기 때문에 (외환위기 때와) 비교 안 되게 비율이 낮다”면서 “국내외 여러 전문가 얘기를 종합하면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권고 수준을 밑돈다는 시각에 따라 시장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IMF 권고치(6455억5000만달러)보다 약 2000억달러 부족하다. IMF는 연간 수출액의 5%, 시중 통화량(M2)의 5%, 유동 외채의 30%, 외국인 증권 및 기타투자금 잔액의 15% 등을 합한 규모의 100~150% 수준을 적정 외환보유액으로 산출한다. [이코노미21]

이미지=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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