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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 6개월 연속 하락...곡물지수는 소폭 상승
세계식량가격지수 6개월 연속 하락...곡물지수는 소폭 상승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2.10.1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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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대비 1.1% 하락
9월 곡물 가격지수 전월대비 1.5% 상승
2022/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 전년비 1.7% 감소할 것

[이코노미21 김창섭]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7.9포인트)대비 1.1% 하락한 136.3포인트를 기록해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곡물가격은 상승했으나 나머지 4개 품목군의 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 발표한다.

9월 곡물 가격지수는 2022년 8월(145.6포인트)대비 1.5% 상승한 147.8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은 흑해 곡물 수출협의체(Black Sea Grain Initiative)의 불확실한 지속가능성이 우크라이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상승했다. 아르헨티나와 미국의 건조 기후, 유럽연합의 높은 수요도 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옥수수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공급량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됨에도 미 달러화의 강세로 가격 변동이 미미했다. 쌀은 인도의 수출제한 정책 및 파키스탄의 대홍수 영향에 따라 인디카 종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수요가 저조해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유지류는 전월(163.3포인트)대비 6.6% 하락한 152.6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높은 재고량, 계절적 요인에 따른 동남아시아 산출량 증가 영향으로 가격 하락세를 유지했다. 대두유는 아르헨티나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하락했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의 수출 증가와 수입 수요 저조로 하락했다. 유채씨유는 생산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는 전월(122.0포인트)대비 0.5% 하락한 121.4포인트를 기록했다. 소고기는 브라질의 수출 가능 물량이 확대되고 일부 생산국가에서 가축 처분이 증가함에 따라 하락했다. 가금육은 주요국의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수출 공급 감소에도 수입 수요가 부진해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유럽연합의 도축가능 물량 공급부족 상황이 반영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유제품은 전월(143.4포인트)대비 0.6% 하락한 142.5포인트를 기록했다. 유로화 약세로 모든 유제품 품목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설탕은 전월(110.5포인트)대비 0.7% 하락한 109.7포인트를 기록했다. 브라질에서 양호한 기후 상황과 에탄올 가격 하락이 설탕 생산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 점이 하락의 주원인이었다. 브라질 헤알화의 약세도 가격하락 및 수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 다만 전 세계적인 설탕 공급량 부족에 따라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22/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을 27억6840만톤으로 2021/22년도 대비 1.7%(467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8370만톤으로 2021/22년도대비 0.5%(133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4780만톤으로 2021/22년도대비 1.6%(1410만톤) 감소할 것으로 봤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4분기 국제곡물 가격은 3분기대비 (약)보합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나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 라니냐 등의 기상 상황이 가격 변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21]

사진=세계식량농업기구
사진출처=세계식량농업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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