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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두 번째 ‘빅스텝’ 3%대 진입...금리인상기조 내년까지
기준금리 두 번째 ‘빅스텝’ 3%대 진입...금리인상기조 내년까지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2.10.12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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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중후반대 소비자물가 지속이 영향 미쳐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 지속 전망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인상 영향 성장률 낮아질 것

[이코노미21 김창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2.50%에서 3.00%대로 진입했다.

금통위는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상승으로 물가의 추가 상승압력과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정책대응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변동금리 금융상품을 보유한 차주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한은은 빅스텝 단행으로 연간 이자수지 적자규모가 가구당 평균 50만2000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물가가 5%대 중후반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것도 두 번째 빅스탭 단행에 영향을 끼쳤다. 금통위는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면서 “앞으로도 환율상승 영향 등이 추가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8월 전망치(5.2% 및 3.7%)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경기둔화에 따른 하방압력에도 환율상승, 주요 산유국의 감산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큰 것으로 판단했다.

금통위는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상승 등 영향으로 국내 경제 성장세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내년은 지난 전망치(2.1%)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종금리가 3.5% 수준인지에 관해서는 다수 금통위원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두 번째 빅스텝 결정 배경에는 역대 최대 한·미 금리 역전 폭(1996년 6월∼2001년 3월)인 1.50%포인트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작용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의 기준금리는 10년여 만에 3.0%에 이르렀다. 미국 기준금리 상단(3.25%)과의 차이를 0.25%포인트로 좁혔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초에 시장의 예상대로 자이언트 스텝에 나서면 다시 1%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이코노미2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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