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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투즈가 유력 노벨경제학상 후보로 주목한 ‘신현송’
아담 투즈가 유력 노벨경제학상 후보로 주목한 ‘신현송’
  • 양영빈 기자
  • 승인 2022.10.20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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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즈, 『붕괴』 저자로 유명해진 콜럼비아대 역사학 교수
투즈, 현재 금융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킨들버거, 페리 멜링, 신현송을 봐야 한다고 주장
신현송은 프린스턴 교수이자 BIS 조사국장 역임
현실에서 벌어지는 금융의 흐름 밝힌 공로 높게 사

[이코노미21 양영빈] 아담 투즈는 『붕괴(Crashed)』라는 책으로 유명세를 탄 콜럼비아 대학 역사학 교수다.

그는 주로 경제사를 다루며 『붕괴』에서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과 향후 전망을 고찰했다. 『붕괴』에서는 전형적인 서구 언론의 담론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저자의 독특한 시각을 전달했다. 금융위기의 원인에 대한 설명부터 현재 진행중인 러우 전쟁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을 보면 저자의 통찰력이 범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최근 아담 투즈는 블로그(https://adamtooze.substack.com/p/chartbook-160-kindleberger-mehrling)에서 버냉키, 다이아몬드, 디빅에 수여된 노벨경제학상을 평가하면서 현재 금융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킨들버거, 페리 멜링, 그리고 신현송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킨들버거는 한마디로 코스모폴리탄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달러가 전세계 경제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천착해 달러 체제가 어떻게 운용되고 있고 바람직한 방향은 어떤 것이 될 것인가에 대해 길이 남을 통찰을 제시했다.

보스턴 대학의 페리 멜링 교수는 최근 킨들버거 전기(Money and Empire)를 출간하면서 킨들버거를 통해 본 연준의 역사와 달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했다.

신현송은 프린스턴 대학 교수이며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말해지는 BIS(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의 조사국장을 역임하고 있다. BIS가 설립된 후 조사국장에 오른 최초의 동양인이다. 신현송의 주된 관심사는 국제간 금융의 흐름이다. MMF(머니마켓펀드)로부터 시작한 자금이 어떻게 자본시장(Capital Market)으로 흘러가는지 규명한 논문은 현재 금융을 이해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

아담 투즈는 블로그에서 페리와 신현송을 극찬한다. 현대 금융의 움직임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페리와 신현송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담 투즈가 생각하는 노벨경제학상 후보

출처=아담 투즈 블로그(https://adamtooze.substack.com/p/chartbook-160-kindleberger-mehrling)
출처=아담 투즈 블로그(https://adamtooze.substack.com/p/chartbook-160-kindleberger-mehrling)

아담 투즈는 페리 교수가 찾아낸 킨들버거의 버냉키에 대한 평가를 인용한다. 킨들버거는 버냉키의 논문(1983년)에 대한 논평을 하면서 “시답지 않은 문제에 대한 가장 기발한 해법(a most ingenious solution to a non-problem)”이라는 평가를 했다. 40년 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논문에 대한 박한 평가였다.

아담 투즈는 현대 금융의 움직임을 이해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학자로 페리 멜링과 신현송을 꼽는다. 다이아몬드-디빅 모델처럼 이데아에 존재하는 은행이 아니라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금융의 흐름을 적나라하게 밝힌 공로를 높게 산 것이다.

출처=BIS(https://www.bis.org/publ/cgfs65.pdf)
출처=BIS(https://www.bis.org/publ/cgfs65.pdf)

페리 멜링은 금융위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을 “단기자금시장으로부터 출발한 자금이 자본시장(장기)에 전달(Money market funding of Capital market lending)”로 그 누구보다도 가장 간결하게 정의했다. 페리 교수의 정의는 경제의 양극단에 위치하는 두 시장(단기자금 시장과 자본시장)이 딜러에 의해 매개됨을 의미한다. 위 그림은 페리 교수의 정의를 BIS가 해외까지 확장해서 직관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코스모폴리탄인 킨들버거는 이미 작고했지만 그의 사상적 후예이며 아담 투즈가 극찬한 페리 그리고 BIS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신현송을 주목할 때이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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